회원국 화상 회의 소집한 FIFA, 월드컵 격년 개최 탄력 받나

차승윤 2021. 9. 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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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FIFA 본부 입구. 사진=게티이미지

국제축구연맹(FIFA)이 격년 월드컵 개최를 위한 전방위적인 설득 작업에 들어갔다.

FIFA는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과 2024년 만료되는 A매치 일정을 놓고 새로운 단계에서 협의를 시작하기 위해 회원국과 이해관계자(선수협회, 클럽, 리그, 대륙연맹)들과 접촉하고 있다”라며 “A매치 일정을 개혁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폭넓은 공감대가 축구계에서 형성됐다”라고 발표했다.

FIFA는 이어 “오는 30일 첫 번째 온라인 회의에 회원국들을 초대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이를 포함한 몇 차례 자리에서 국제적, 지역적, 건설적, 공개적인 토론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 “FIFA는 팬들을 포함한 광범위한 이해 관계자들과 함께 전 세계 축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의미 있는 의미 있는 토론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핵심은 월드컵 격년 개최 여부다. 영국 BBC 방송은 “FIFA는 2년마다 월드컵을 개최할 계획이다”라며 “유럽축구연맹(UEFA), 남미축구연맹(CONMEBOL), 유럽의 주요 리그들이 이를 반대한다고 선언했다”라고 전했다.

국가대표팀 관계자들도 마찬가지다. BBC에 따르면 세리나 비흐먼 잉글랜드 여자 대표팀 감독은 격년 개최에 반대 의사를 표하면서 “선수 복지에 있어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비흐먼 감독은 “유럽 축구는 UEFA유로, 올림픽, 월드컵이라는 좋은 대회로 잘 조직되어 있다”며 “매년 이 모든 대회를 치르면 선수들은 언제 쉬나. 그들이 매년 격렬한 경기를 치르면 언제 회복하나. 선수는 로봇이 아니다”고 FIFA의 격년 개최 추진을 비판했다.

FIFA가 수익 때문에 격년 개최를 추진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BBC에 따르면 유럽축구코치연맹(AEFCA)은 UEFA에 서한을 보내 “FIFA의 안건은 당사자들의 부담 증가로 이어지지만 이를 위한 어떠한 여유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FIFA를 비판했다.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FIFA는 찬성 여론을 꾸준히 끌어모으고 있다. 현재 축구의 미래(Future of Football)라는 주제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격년 개최 문제를 꾸준히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중이다. 지난 7월부터 팬 설문조사를 진행한 끝에 17일 “대다수 팬이 남자 월드컵을 더 자주 보기를 원하며 2년 주기를 가장 선호한다”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21일에는 “A매치 일정에 대한 팬들의 의견을 구한다”며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설문조사를 통해 팬들의 추가 여론을 취합하기 시작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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