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호포 쏘아올린 페레즈 홈런 공동 선두 복귀 '역대 포수 최다홈런 신기록'

차승윤 입력 2021. 9. 2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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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포수 살바도르 페레즈. 사진=게티이미지

살바도르 페레즈(31·캔자스시티)가 메이저리그(MLB) 역대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페레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1 MLB 클리블랜드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3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4일 만에 홈런을 추가하면서 다시 아메리칸리그(AL)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팀 승리를 확정하는 쐐기포였다. 이날 캔자스시티는 4회까지 투런 홈런 두 개와 적시타 1개로 대거 5점을 뽑아내며 5-0까지 달아났다. 점수 차가 넉넉한 가운데 페레즈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페레즈는 5회 초 선두 타자 니키로페즈가 안타로 출루한 무사 1루 상황에서 트리스탄맥켄지가 살짝 몰린 84.5마일(약 136㎞) 슬라이더를 던지자 놓치지 않고 좌중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 102.6마일(약 165.2㎞), 타구 각도 32도, 비거리는 429피트(약 131m)를 기록했다.

역대 포수 최다 홈런이다. 올 시즌 149경기(선발 148경기)에 출장한 페레즈는 포수로 118경기, 지명타자로 34경기, 대타로 1경기에 출장했다. 풀타임 포수 출장은 아니지만 75% 이상 포수 비중을 유지하고 있는 캔자스시티의 주전 포수다. AL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이었던 198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칼튼 피스크(37홈런)는 진작 넘어섰다. 여기에 40홈런 고지를 넘어 1970년 신시내티의 조니 벤치가 세웠던 역대 포수 최다홈런(45홈런)까지 경신하며 단독 1위에 올랐다.

신기록을 세웠지만 자부심보다 선배 포수들에 대한 경의를 먼저 표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페레즈는 이날 경기 후 벤치, 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이반 로드리게스(전 텍사스)를 거론하면서 “그들은 최고였다. 난 그저 그들이 해낸 것을 따라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라며 선배 포수들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기록을 넘겨주게 된 벤치도 후배의 신기록을 축하했다. 벤치는 개인 SNS를 통해 “요기 베라(전 뉴욕 양키스)가 말했던 것처럼 내 기록이 언젠가 깨질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라며 “축하한다. 위대한 이. 위대한 포수”라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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