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열광하는 금융서비스 'BNPL'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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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골드만삭스가 BNPL 서비스 핀테크기업 '그린스카이'를 22억4000만달러(약 2조 6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히며 BNPL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앞서 트위터 창업주 잭 도시가 이끄는 핀테크 기업 스퀘어도 호주의 BNPL기업 애프터페이를 290억달러(약 33조4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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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최근 골드만삭스가 BNPL 서비스 핀테크기업 '그린스카이'를 22억4000만달러(약 2조 6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히며 BNPL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골드만삭스 뿐만이 아니다. 앞서 트위터 창업주 잭 도시가 이끄는 핀테크 기업 스퀘어도 호주의 BNPL기업 애프터페이를 290억달러(약 33조4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온라인 지급결제 업체 페이팔도 일본의 BNPL업체 페이디를 27억달러(약 3조1480억원)에 인수하면서 BNPL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금융기업들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사들이 BNPL 업체들을 인수하는 배경으로는 BNPL 시장의 성장성에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 550억달러(약 63조8000억원) 규모인 미국 내 후불 결제 시장은 2024년 1140억달러(약 132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어려 핀테크 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BNPL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덩치를 불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BNPL은 Buy Now Pay Later의 약자로 '선결제 후지불' 서비스다. BNPL 업체들은 전자상거래업체와 소비자 사이에서 소비자들에게는 미래에 대금을 지불할 수 있는 POS(Point of Sale) 할부대출 서비스를, 전자상거래업체에는 조기에 판매 대금을 제공하는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먼저 물건을 제공받고 향후에 대행업체에 대금을 분할납부하면 된다. 얼핏 신용카드의 할부서비스와 비슷해보이지만, 신용등급이 낮아도 이용가능하고 할부 거래시 수수료가 없거나 매우 미미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같은 BNPL 서비스의 특징으로 MZ세대를 파고들며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20대~40대 초반을 지칭하는 MZ세대는 구매력은 낮지만 소비성향이 크다는 특징을 갖고있다. 특히 신용카드 발급이 까다로운 미국에서는 BNPL서비스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의 신용평가사 페어 아이삭에 따르면 미국 성인 가운데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어려울 정도로 점수가 낮은 사람들은 약 5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NPL서비스의 잠재 고객인 셈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전자상거래가 일상화된 점도 BNPL 기업들이 급성장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BNPL 서비스를 이용하는 젊은층이 늘자 이들을 잡기 위해 유통업체들은 속속 BNPL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BNPL 업체인 어펌은 아마존, 펠로톤, 월마트 등 대형업체들과 제휴를 맺으며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미국 최대 백화점인 메이시스와 가정용품 업체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 등도 BNPL을 결제 수단에 추가했다.
하지만 BNPL 업체들에겐 장밋빛 미래만 있는건 아니다.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매출이 증가하자 손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르나는 올 상반기 순손실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55% 늘었다. 애프터페이도 1년 사이 순손실이 6배 증가했다. 주요 외신은 "후불 결제업체들이 몸집을 키우며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면서 신용손실이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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