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中헝다 도산 위기,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예고편

뉴욕=백종민 입력 2021. 9. 20. 23:23 수정 2021. 9. 2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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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과 증시 전문가들은 헝다 그룹이 도산할 경우 제2의 리먼브러더스 도산 사태가 될 수 있는 지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뉴욕 증시까지 헝다그룹 도산 영향권에 든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미칠 파장에 대한 분석이 필수인 상황이다.

헝다 그룹이 도산해도 국제적 금융위기로 번진 제2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도 번질 상황은 아니지만 중국은 물론 세계 경제 둔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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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결국 中 정부가 개입 할 것".."제2 리먼 사태는 없다"
中 부동산 투자 줄며 전세계 성장 둔화 우려
철광석, 구리 등 원자재 값 하락 전망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 언론과 증시 전문가들은 헝다 그룹이 도산할 경우 제2의 리먼브러더스 도산 사태가 될 수 있는 지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뉴욕 증시까지 헝다그룹 도산 영향권에 든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미칠 파장에 대한 분석이 필수인 상황이다.

헝다 그룹이 도산해도 국제적 금융위기로 번진 제2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도 번질 상황은 아니지만 중국은 물론 세계 경제 둔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그룹이 건설 중인 아파트가 줄지어 서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에드 야데니 야데니 리서치 회장은 헝다 그룹 상황에 대해 "1998년에 발생한 롱텀캐피탈 자산운용 도산 사례와 비슷해 보인다. 당시에도 미 연반준비제도(Fed)와 각국 중앙은행들이 신속하게 대응해 전 세계적인 영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헝다 그룹은 오는 23일까지 3000억달러 이상의 채무에 대한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헝다 그룹이 도산하더라도 영향이 상당한 만큼 중국 정부가 결국 개입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야데니 회장은 강력한 구조조정이나 경영진 교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야데니 회장은 헝다 그룹 위기가 해소되더라도 중국 증시가 단기간 내에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시장에 개입하고 기업들을 옥죄고 있다. 나는 이번 하락장에서 중국 주식을 매입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프랭크 벤짐라 소시에테 제네랄 의 아시아 주식 전략 책임자도 "부채 조정, 헝다, 인터넷 규제 등이 겹치면서 중국 시장의 변동성이 극대화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벤짐라 책임자는 이어 "헝다가 도산해도 리먼브라더스와 같은 상황으로 확산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부동산 분야에 제동이 걸리면서 중국의 성장 둔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분야는 중국 국내총생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분야다.

철광석, 구리 등 원자재 값이 추락하는 것도 결국에는 중국 성장 둔화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는 판단이다. 중국의 성장 둔화는 전세계적인 경기 둔화 가능성을 내포한다.

중국발 위기가 확산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은 미국 Fed의 결정에 쏠리고 있다. Fed가 이번 주 조기 테이퍼링에 나서거나 2023년으로 예고됐던 금리 인상 예상 시점을 앞당길 경우 시장의 충격은 더욱 증폭될 수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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