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쓴 '당구 방송인' 해커, 세계 최강 쿠드롱 완파 '이변'
피주영 2021. 9. 20. 18:32
TS샴푸 챔피언십 PBA 32강전
'당구 방송인' 해커가 세계 최강 프레데리크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을 이기는 이변을 일으켰다. 해커는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경기에 나서는 것으로 유명한 다크호스다.
해커는 지난 19일 경기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TS샴푸 PBA-LPBA 챔피언십 2021 PBA 32강전에서 쿠드롱을 3-0으로 완파했다. 쿠드롱은 지난 두 시즌 연속 TS샴푸 챔피언십 왕좌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해커는 실력으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지난 6월 PBA 개막전에서 스폰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는데, 첫 판인128강에서 베트남의 강호 마민캄(신한금융투자)에게 0-2로 져 탈락했다.
해커는 "꿈만 같다. 내 마음속 영원한 1번 쿠드롱을 상대로 경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이기기까지 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커는 16강에서 김종원(TS 샴푸)을 상대로 8강 진출을 다툰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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