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월암의 달님과 함께, 행복한 추석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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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달을 보는 암자'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추석의 달님을 볼 수 있을 것만 같았거든요.
암자는 지난 여름동안의 공사를 끝내고 한결 정리된 모습이었고, 서해로 넘어가는 해님의 반대편에서 추석을 며칠 앞둔 하얀 달님이 떠오르는 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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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
추석 연휴가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조심스러운 날들입니다만, 백신 접종 후 2주가 넘게 지났기에 고향에 혼자 계신 엄마를 찾아왔습니다. 코로나 때문인지 더 힘들고 기운 없는 날입니다만, 역시나 고향의 포근한 품은 숨겨졌던 에너지를 한껏 끌어올려 주네요. 감사할 수밖에없습니다.
"엄마, 해보러 가자!"
"어디로? 태안까지 갈 수 있을까?"
"간월도로 가자."
▲ 간월암에서 바라본 동쪽 하늘 벌써, 달님이 환하게 떠올랐네요. 이제, 며칠 후면 동그래지겠죠? |
ⓒ 이창희 |
▲ 갈매기와 함께하는 달님 간월암 너머로 해가 떠올랐고, 붉어진 수평선 위를 갈매기까지 날아오릅니다. 너무도 멋진 추석의 풍경이네요. |
ⓒ 이창희 |
거리상으로는 태안의 일몰 명당에도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만, 오늘은 집에서 가장 가까운 간월암으로 선택했습니다. 어쩐지 '달을 보는 암자'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추석의 달님을 볼 수 있을 것만 같았거든요.
▲ 서쪽 하늘의 일몰 서쪽으로 해가 집니다. 붉게 물든 서쪽 하늘에 달님마저 황금빛을 나눠갖네요. |
ⓒ 이창희 |
▲ 갈매기가 바라보는 바다의 풍경 자유로운 갈매기가 바다를 나눠가집니다. 갈매기의 날개도 황금빛으로 물들었네요. |
ⓒ 이창희 |
물이 차버리면 건너갈 수 없는 간월암인데, 오늘은 다행스럽게도 물이 빠져서 길이 열렸어요. 암자는 지난 여름동안의 공사를 끝내고 한결 정리된 모습이었고, 서해로 넘어가는 해님의 반대편에서 추석을 며칠 앞둔 하얀 달님이 떠오르는 중이었어요.
금빛으로 물든 서쪽의 바다는 점점 더 붉어지는 중이었고, 그 빛을 그대로 옮겨오기라도 하려는 듯 창백한 동쪽의 달님이 반가웠습니다. 아직은 꽉 차게 동그란 얼굴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맑게 개인 하늘에 환하게 떠오른 달님이었어요. 이제, 내일이면 훨씬 더 동그란 얼굴로 추석을 알려주시겠네요. 모두, 즐거운 추석 되세요!
▲ 간월암 너머로 떠오른 달님 달님이 떠올랐습니다. 해가지는 풍경을 그대로 품은 동쪽 하늘도 붉게 물들었네요. |
ⓒ 이창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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