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5' 무너진 류현진 IL행..빠져도 탄탄한 TOR 선발진

김태훈 2021. 9. 2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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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비가 필요 없다던 류현진(34·토론토)이 끝내 IL(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MLB.com은 20일(한국시각) "류현진이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부상으로 1경기만 나왔던 2016시즌(ERA 11.57)을 제외하면, 류현진은 프로 통산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4년 8000만 달러를 퍼붓고 영입한 '에이스' 류현진의 이탈은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토론토에는 악재로 보이지만 그 여파는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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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통증으로 부상자명단 등재..극심한 부진 따른 재정비 조치로 해석
이탈해도 토론토에 미치는 여파 제한적일 만큼 토론토 선발진 '강력'
류현진 ⓒ AP=뉴시스

재정비가 필요 없다던 류현진(34·토론토)이 끝내 IL(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MLB.com은 20일(한국시각) “류현진이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류현진이 목에 뻐근함을 호소했다. 로스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한 차례 빠진 뒤 복귀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는 오른쪽 엉덩이 부위가 불편한 경미한 부상이었다. 이번에도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류현진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성격의 부상자명단행 조치로 보는 의견이 우세하다.


지난 12일 볼티모어전 2.1이닝 7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조기 강판. 2이닝에 그친 것은 시즌 최소 이닝 기록이다. 최근 2경기 4.1이닝 13피안타 12실점. 팀이 치열한 와일드카드 레이스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AL 동부지구·중부지구 최하위팀을 상대로 기록한 참담한 성적표다.


행운은 따르지 않고 있고, 주무기 체인지업을 비롯해 커터-커브 등 모든 구종의 위력이 떨어진 상태다. 강점이었던 정교한 제구가 되지 않다보니 힘을 실어 던진 직구도 가운데로 몰리면서 장타로 연결됐다.


일시적 부진은 아니다. 7월 이후 6~7실점 경기가 불어나면서 평균자책점이 4.34까지 치솟았다. 8월 6경기 평균자책점 6.21, 9월 3경기 평균자책점은 10.45로 치솟았다. 부상으로 1경기만 나왔던 2016시즌(ERA 11.57)을 제외하면, 류현진은 프로 통산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2019시즌을 마치고 MLB 전체 평균자책점 2.32(전체 1위)를, 2020시즌 평균자책점 2.69로 AL 사이영상 후보로 꼽혔던 류현진으로서는 믿기 어려운 수치다. “항상 매 시즌 목표에서 ERA를 첫 번째로 생각하고 있다”는 류현진의 말을 들어왔던 야구팬들도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에이스로 떠오른 류현진. ⓒ AP=뉴시스

부상자명단에서 복귀하면 오는 29일 뉴욕 양키스전에서야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4년 8000만 달러를 퍼붓고 영입한 ‘에이스’ 류현진의 이탈은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토론토에는 악재로 보이지만 그 여파는 제한적이다. 최근 무너진 상태의 류현진을 놓고 현지언론들은 “(류현진이 이제는)팀의 걱정거리가 됐다”는 평가까지 내렸다. “이런 상태라면 포스트시즌 5선발”이라는 냉정한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토론토에는 후반기 들어 에이스로 떠오른 강력한 AL 사이영상 후보 로비 레이를 비롯해 스티븐 마츠-알렉 마노아-호세 베리오스까지 매우 탄탄하다. 모두 후반기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투수들이다.


평균자책점도 류현진 보다 모두 낮고 투구 내용도 안정적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슈메이커, 테너 로아크, 체이스 앤더슨, 타이후안 워커 등으로 연명하던 지난해 선발 마운드와는 사뭇 다르다. 남은 경기에서 반등하지 못한다면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해도 비중은 크게 축소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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