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사칭' 대출 사기 문자 기승

국민재난지원금을 빙자한 대출사기 문자 사례.ⓒ금융감독원

은행을 사칭한 대출 사기 문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접수된 대출사기 문자신고 건수는 지난 7월에 5만7100건, 8월에 4만6400건에 달했다.

이는 금감원이 KISA를 통해 처음 수치를 확인했던 지난해 9월(8160여건)보다 5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특히 국민 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 희망 회복자금 등 정부의 정책을 빙자한 대출사기 문자가 잇따르고 있다.

예를 들어 5차 재난지원금 '희망회복자금'의 2차 신속 지급 신청 대상자라며, 시중은행을 사칭해 지원 기간 내 대출을 신청하라는 식이다.

하지만 제도권 은행은 전화나 문자로 대출을 안내하지 않는다. 본인이 신청하지도 않은 대출의 승인 대상자로 선정됐다거나 개인정보를 요구할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금감원은 정부가 지원하는 대출 사업을 이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가까운 은행에 직접 방문하거나 연락해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