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두드러기..먹는 항히스타민제 "운전 피해야"

민태원 2021. 9. 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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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연휴에는 식중독이나 소화불량, 설사, 두드러기 등 각종 응급 질병을 겪을 수 있다.

이 때 집에 보관하고 있는 약이나 편의점 등에서 의사처방 없이 구입 가능한 '안전상비의약품'을 급히 사용해야 하는데, 올바른 사용법과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둬야 부작용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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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돼지고기 알레르기 있으면 '판크레아틴 효소제' 든 소화제 피해야

한가위 연휴에는 식중독이나 소화불량, 설사, 두드러기 등 각종 응급 질병을 겪을 수 있다. 병원이나 약국도 문닫는 곳이 많아 대처가 쉽지 않다.

이 때 집에 보관하고 있는 약이나 편의점 등에서 의사처방 없이 구입 가능한 ‘안전상비의약품’을 급히 사용해야 하는데, 올바른 사용법과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둬야 부작용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질병이나 상황별 대처 요령을 알아보자.

#식중독
식중독으로부터 안전한 추석을 보내기 위해서는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예방이 우선이다. 부득이 식중독으로 의약품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 알맞은 복용 방법을 준수해야 한다.
식중독으로 인한 설사에 지사제를 먹는 경우, 오히려 식중독 증세가 오래갈 수 있다. 식중독이 의심될 때는 임의로 지사제를 복용하기보다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하며 설사로 인한 탈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식중독균 등 감염으로 항생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경우 임의로 양을 줄이거나 복용 중단하면 오히려 내성균이 발생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반드시 복용량과 복용 시간을 지키도록 한다. 항생제 종류에 따라 복용 가능한 나이가 다르거나 병원균·감염 증상·치료 경과 등에 따라 사용하는 항생제 종류가 다를 수 있어 가족이 먹던 항생제나 예전에 먹다 남은 항생제 등을 함부로 먹어서는 안된다.

#두드러기
음식을 먹은 후 또는 성묫길 풀 등에 피부가 닿았을 때 가려우면서 피부가 붉거나 부풀어 오르는 두드러기가 발생하면 먹는 약 혹은 바르는 약을 사용할 수 있는데, 주로 ‘항히스타민제’가 사용된다.
먹는 형태의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진정 작용 같은 중추신경계 부작용이 있어 주의해야 하는데, 특히 자동차 운전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게 좋다. 6세 이하 아이가 먹어야 하는 경우에는 의사, 약사와 상의 후 연령에 맞는 약을 복용해야 한다.

바르는 약은 상처 있는 곳을 피해 바르고 눈에 들어가면 즉시 물로 씻어내야 한다. 5~6일간 투여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사용을 중단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

#안전상비의약품
연휴 기간에 병·의원 휴진 등으로 직접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의약품(의사 처방없이 가벼운 증상에 시급히 사용 가능)을 구입하는 경우, 사용 전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보고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지키도록 한다.

갑자기 열이 오를 땐 우선 해열진통제를 찾게 된다. 해열제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두 종류가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많은 양을 복용하면 간이 손상될 위험이 있어 나이와 체중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이부프로펜은 위를 자극하거나 콩팥 기능을 약하게 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가 토하거나 설사를 할 때는 보다 주의해서 살피며 사용해야 한다.

감기약은 복용하면 졸릴 수 있으므로 장거리 자동차 운전은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 안전상비의약품 감기약 중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도 포함돼 있어 명절 동안 과음했거나 다른 해열 진통제를 이미 복용했다면 감기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소화제에는 음식물 소화를 촉진하는 ‘효소제’가 들어있다. 효소제 중 ‘판크레아틴’은 주로 돼지·소에서 추출하는 성분으로, 돼지고기나 소고기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어깨결림, 허리통증 등으로 파스를 붙일 때는 습진이나 상처 부위는 피한다. 피부가 붉어지고 부종, 가려움 등 증상이 나타날 때는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약사·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식약처는 “의약품은 온라인에서 구매하면 안된다. 온라인으로 유통되는 의약품은 진짜 의약품인지 여부는 물론이고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할 수 없으며 보관 중 변질·오염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가정용 의료기기
코로나19 유행,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 증가, 고령 인구 증가, 당뇨 환자 증가 등으로 가정에서 의료기기 사용이 늘고 있다. 특히 자녀들이 고향 부모님에게 개인용 온열기를 구입해 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근육통 완화 등을 위해 사용하는 개인용 온열기는 전기 에너지를 열 에너지로 전환해 일정한 열을 전달하는 의료기기다.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액체에 닿거나 가연성 물질에 노출하면 안된다.

또 당뇨 합병증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척수 손상 등으로 감각 저하가 있거나 잠자는 중 사용하는 등 온열기에 장시간 노출되면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화상을 일으키는 온도보다 낮은 40도 이상에 오랫동안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화상으로, 아주 뜨겁다고 느끼는 온도에 미치지 않아 회피 반응 없이 피부 조직에 열이 축적돼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용 혈당 측정기를 쓸때도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혈당 측정 결과는 측정하는 신체 부위, 섭취한 음식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혈당값이 평소와 다를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혈압계는 혈압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필요하다. 혈압을 측정하기 1시간 전부터는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마시지 말아야 하고 측정 15분 전부터는 담배도 피우지 않아야 한다.
또 혈압을 상승시키는 성분이 들어 있는 감기약 등을 복용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정확한 혈압 측정이 어려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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