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두 자릿수 승리·홈런 달성 미뤄져, 대신 삼진 10개 괴력투
올 시즌 투타 겸업 중인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단일 시즌 두 자릿수 승리와 홈런 동시 달성의 대기록을 놓쳤다. 대신 한 경기에서 삼진 10개를 잡아내는 괴력 피칭을 선보였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투구 수 108개를 기록하며 역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3회초 얀 고메스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은 오타니는 4회초에는 맷 채프먼에게 또다시 솔로 홈런을 내줬다.
그는 0-2로 뒤진 9회초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이 9회말 동점을 만들며 패전을 면했다. 최고 구속 99마일(약 159㎞)의 강속구와 평균 89.2마일(약 144㎞)의 스플리터를 주 무기로 삼았다. 평균자책점은 3.36에서 3.28로 내려갔다. 팀은 연장 10회 초 다시 한 점을 내주며 2-3으로 졌다.
시즌 9승(2패)째를 기록 중인 오타니는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3년 만에 단일 시즌 두 자릿수 승리와 홈런 동시 달성 대기록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오타니는 남은 시즌 적어도 한 차례 이상 선발 등판에 나설 계획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는 타율 0.257, 44홈런, 94타점, 2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52를 기록했다. 이날은 2번 지명타자로도 나서서 2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쳤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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