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유가 100달러까지 간다는데..정유주 향후 주가 전망은?

류지민 2021. 9. 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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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선을 회복했다. 업계에서는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유가 강세를 이끄는 요인이 적잖아 올겨울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지난 9월 13일(현지 시간) 배럴당 70.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8월 3일 이후 40여일 만에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다. 9월 14일과 15일에도 WTI 가격은 전일 대비 각각 0.01%, 3.05%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로 원유 수요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지난 8월 20일 배럴당 62.14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반등했다.

유가 반등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원유 생산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지난 9월 12일 기준 멕시코만 일대 원유 생산 설비의 48.6%가 셧다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만은 미국 석유 생산량의 17%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이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진행되면서 경기 회복과 함께 증가하는 원유 수요도 유가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최근 OPEC(석유수출국기구)은 2022년 세계 원유 수요가 일일 1억80만배럴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억30만배럴)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겨울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9월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평소보다 겨울 한파가 강하게 나타날 경우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00만배럴에서 200만배럴로 급증할 수 있다”며 연말 유가가 배럴당 최대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정유주와 유가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가 강세를 고려하면 정제마진 개선으로 올해 정유 업체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특히 8월 중순까지 조정을 받은 S-Oil이 대표적이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가 추정한 S-OIL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2조1488억원.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6개월 전까지만 해도 S-OIL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8624억원에 그쳤다.

국제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KODEX WTI원유선물 ETF’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등 원유 관련 ETF와 상장지수증권(ETN)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류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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