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실비실 게임주..데브시스터즈, 위메이드만 고공행진

중소·중견 게임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컴투스, 게임빌, 웹젠 등이 모두 하반기 들어 내리막길을 걷는다. 네오위즈는 신작 효과, 펄어비스 신작 예고편 공개 효과에 힘입어 8월 급등했지만 이후 조정받았다.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
신작 부진에 주가 급락
넥슨·넷마블도 힘 못 써
게임주가 전반적으로 탄력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발군의 성과를 내는 기업 두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데브시스터즈와 위메이드다.
데브시스터즈는 9월 초 8만원대에서 거래되다 9월 15일 12만3000원까지 급등했다. 올해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쿠킹덤)’이 흥행에 성공하며 주가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쿠킹덤은 마녀의 오븐에서 탈출한 쿠키들이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한다는 내용이다. 나오자마자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자리를 거머쥐고 구글 플레이 매출 톱5에 들었다.
일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9월 4일 일본 서비스를 시작해 9월 5일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3위를 기록했다. 9월 6일에는 1위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 애플 앱스토어 시장점유율이 60%가 넘어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쿠킹덤 인기 덕분에 실적 또한 고공행진한다. 데브시스터즈는 2015년 매출 195억원, 영업손실 4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이후 2020년까지 6년 동안 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회복세가 뚜렷하다. 상반기 매출은 2011억원.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354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영업손실 6억8000만원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433억원을 기록한 것도 돋보인다. 강석오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에는 새 게임이 나오기까지 공백이 길었다. 지금은 캐시카우 게임 두 개(‘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쿠킹덤)를 보유했고 여러 신작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는 개발 스튜디오들도 충분히 보유해 지속 성장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위메이드는 하반기 들어 8월 중순까지 5만~6만원대에서 움직였다. 그러다 8월 말 상승 기류를 타기 시작해 9월 10일 11만6200원까지 뛰었다. 이후 다음 거래일인 9월 13일 무상증자로 인한 권리락 효과가 발생하며 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9월 15일 종가 기준 7만4900원까지 올랐다.
탄탄한 실적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위메이드는 매출 14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인 559억원에서 약 2.6배 늘었다. 2020년 상반기에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544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11월 나온 모바일 게임 ‘미르4’가 인기를 끌며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르4는 올해 2분기까지 누적 매출 약 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망도 좋다. 8월 26일 ‘미르4’ 글로벌 버전을 170여개국에 선보였다. 새 모바일 게임 ‘미르M’도 연내에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든다. 올해 2분기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크립토네이도 for WEMIX’ ‘재신전기 for WEMIX’ 등 블록체인 게임 3종을 공개했다. 6월에는 NFT 옥션 플랫폼 ‘위믹스 옥션’을 선보였다. 신일숙 작가가 그린 원작 리니지 만화를 NFT로 제작 후 경매를 진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어 7월에는 빗썸 단일 최대주주 비덴트에 800억원을 투자했다.
[김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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