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러브콜 받은 전기차 업체 '루시드그룹'

김기진 2021. 9. 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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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가 ‘루시드그룹’에 러브콜을 보낸다.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루시드그룹은 9월 1일부터 14일까지 국내 투자자가 순매수한 해외 종목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순매수 금액은 4810만달러다. 애플, 페이스북, 줌 등 인지도 높은 기업을 제쳤다.

루시드그룹은 7월 말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을 통해 나스닥에 입성했다. 전기차를 만드는 기업이다. 아직 자동차를 대량생산하는 단계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연내 ‘루시드 에어’라는 자동차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 투자자 매수세가 집중된 이유는 월가에서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담은 보고서가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이테이 마이클리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는 “루시드그룹은 오랫동안 자동차를 개발한 경험이 있으며 뛰어난 전기차 기술력을 보유했다. 브랜드 잠재력이 크다”며 투자 의견으로 매수(Buy), 목표주가로 28달러를 제시했다. 9월 14일 종가는 18.95달러다. 7월 말 스팩 상장 직후에는 20달러대 중후반에서 거래됐으나 이후 주가가 하락하며 바닥에 근접했다는 의견이 나온 것도 투자금이 쏠린 이유로 분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당부한다. 한쪽에서는 루시드그룹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하지만 아직 기술력, 생산능력, 이익 창출 능력 등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보는 시각이 만만치 않다. 일례로 최근 모건스탠리는 시티그룹과 정반대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아담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주식 시장이 루시드의 시장점유율과 이익 성장 시나리오에 이례적으로 큰 프리미엄을 부과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차지할 수는 있겠지만 대형 전기차 회사들과 경쟁하고 지금 시가총액 수준을 정당화할 수 있는 단계까지 성장하기에는 장애물이 많다”는 분석과 함께 투자 의견으로 비중 축소(Underweight), 적정 주가로 12달러를 제시했다.

[김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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