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낙동강 위에 40m 초대형 스크린..국내 첫 '수상극장' 뜬다

황선윤 2021. 9. 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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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수상극장 조감도. [조감도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 앞에 ‘수상극장’ 띄워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 앞 낙동강에 국내 최초로 물 위에 뜨는 ‘수상극장’이 들어선다. 물 위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공원에 주차한 차량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자동차 극장 형태다.

부산 북구는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화명생태공원 수상극장’ 타당성 용역을 실시한 결과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상극장은 관람객이 강변에 주차한 차 안에서 강 위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는 형태다. 수상극장 면적은 990㎡(약 300평)이며, 스크린 너비는 40m 정도다. 이 경우 부·울·경 지역 최대 자동차극장이 된다.


60억 들여 이르면 2023년 완공예정


낙동강 수상극장 위치도.

수상극장 2층 옥상에는 낙동강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된다. 전망대 실내에는 도서관과 전시관, 낙동강 자전거 이용객을 위한 카페 등이 갖춰진다. 스크린 앞쪽에는 소규모 공연장이 마련된다. 이 수상극장 양쪽에는 육지로 오갈 수 있는 길이 29m 다리가 설치된다.

부산 북구는 사업비 60억원을 들여 내년 설계 뒤 착공에 들어가 이르면 2023년 수상극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수상극장 설치는 올해 초 북구가 접수한 주민 아이디어다. 자동차극장이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확산할 경우 안전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시설이어서다. 실제로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등에 운영 중인 자동차 극장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다.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 일대 관광 명소화”


낙동강 수상극장 조감도(야간), [조감도 부산 북구]

낙동강 부지인 화명생태공원은 하천관리 법상 별도 고정식 시설물 설치가 불가능해 낙동강에 띄우는 수상극장이 결정됐다. 서울 한강의 세빛둥둥섬과 유사한 형태라 할 수 있다.

낙동강 둔치에 마련된 화명생태공원(약 43만평)에는 축구·야구장 등 9종의 운동시설과 요트계류장이 있다. 인근에는 내년 5월 도심과 강을 잇는 부산 최장 전용 보행교(길이 382m, 너비 3m)인 ‘금빛 노을 브릿지’가 완공된다.

인근에는 또 구포시장~화명생태공원~구포역을 잇는 보행 전용교(길이 320m)인 감동 나루길(리버워크)가 2023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물과 빛을 주제로 한 별빛 테마파크도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다.

2022년 준공 예정인 낙동강 화명생태공원 인근 금빛노을브릿지(조감도). [조감도 부산 북구]


이정임 북구 기획팀장은 “수상극장 설치를 계기로 화명생태공원과 낙동강 일대가 관광 명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3년 10월 준공예정인 화명생태공원 인근 감동나루길 리버워크(조감도). [조감도 부산 북구]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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