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낙동강 위에 40m 초대형 스크린..국내 첫 '수상극장'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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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명생태공원 앞에 ‘수상극장’ 띄워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 앞 낙동강에 국내 최초로 물 위에 뜨는 ‘수상극장’이 들어선다. 물 위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공원에 주차한 차량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자동차 극장 형태다.
부산 북구는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화명생태공원 수상극장’ 타당성 용역을 실시한 결과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상극장은 관람객이 강변에 주차한 차 안에서 강 위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는 형태다. 수상극장 면적은 990㎡(약 300평)이며, 스크린 너비는 40m 정도다. 이 경우 부·울·경 지역 최대 자동차극장이 된다.
60억 들여 이르면 2023년 완공예정
수상극장 2층 옥상에는 낙동강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된다. 전망대 실내에는 도서관과 전시관, 낙동강 자전거 이용객을 위한 카페 등이 갖춰진다. 스크린 앞쪽에는 소규모 공연장이 마련된다. 이 수상극장 양쪽에는 육지로 오갈 수 있는 길이 29m 다리가 설치된다.
부산 북구는 사업비 60억원을 들여 내년 설계 뒤 착공에 들어가 이르면 2023년 수상극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수상극장 설치는 올해 초 북구가 접수한 주민 아이디어다. 자동차극장이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확산할 경우 안전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시설이어서다. 실제로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등에 운영 중인 자동차 극장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다.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 일대 관광 명소화”
낙동강 부지인 화명생태공원은 하천관리 법상 별도 고정식 시설물 설치가 불가능해 낙동강에 띄우는 수상극장이 결정됐다. 서울 한강의 세빛둥둥섬과 유사한 형태라 할 수 있다.
낙동강 둔치에 마련된 화명생태공원(약 43만평)에는 축구·야구장 등 9종의 운동시설과 요트계류장이 있다. 인근에는 내년 5월 도심과 강을 잇는 부산 최장 전용 보행교(길이 382m, 너비 3m)인 ‘금빛 노을 브릿지’가 완공된다.
인근에는 또 구포시장~화명생태공원~구포역을 잇는 보행 전용교(길이 320m)인 감동 나루길(리버워크)가 2023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물과 빛을 주제로 한 별빛 테마파크도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다.
이정임 북구 기획팀장은 “수상극장 설치를 계기로 화명생태공원과 낙동강 일대가 관광 명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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