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 친환경·분산투자처로 부각..증권사, ETN 출시 바람

백서원 2021. 9.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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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대체 투자처로 '은'이 부각되면서 증권사들이 은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을 대거 내놨다.

ETN은 해외 지수나 주식, 선물, 원자재 등을 기초지수로 만든 상품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은은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른 자산들과 상관관계가 낮아 자산의 분산효과가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분산, 대체투자의 수단으로 원자재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 수요에 부응하고자 관련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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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5곳 은 ETN 신규 상장
원유 ETN 사태 이후 시장 활기
서울 한국금거래소 실버바 모습 ⓒ뉴시스

분산·대체 투자처로 ‘은’이 부각되면서 증권사들이 은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을 대거 내놨다. 은은 금속이면서 동시에 전력이나 태양광 등 산업용 수요가 많다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지난해 마이너스 유가 사태로 침체됐던 ETN 시장이 활기를 되찾은 가운데 은을 비롯한 원자재 투자 상품 출시가 잇따를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등은 이달 들어 일제히 금·은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을 신규 상장했다.


이들 증권사가 출시한 상품은 모두 미국 선물거래소인 코멕스(COMEX)에 상장된 은 선물의 변동률을 추종한다. NH투자증권이 내놓은 ‘QV 레버리지 은 선물 ETN(H)’은 코멕스에 상장된 은 선물의 일간 변동률의 2배를, ‘QV 인버스 레버리지 은 선물 ETN(H)’은 –2배를 각각 추종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두 상품은 기존 은 선물에 투자하는 ETN 상품 대비 보수가 저렴한 장점이 있다”며 “하반기에는 투자자들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원자재 상품 및 국내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ETN의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TN은 해외 지수나 주식, 선물, 원자재 등을 기초지수로 만든 상품이다. 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할 수 있다. 다만 상장지수펀드(ETF)가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펀드’인 반면, ETN은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는 ‘파생상품’이라는 점이 다르다.


지난해 마이너스 유가 사태로 원유 선물 ETN이 대규모 손실을 내자 금융위원회는 레버리지 상품을 규제하는 건전화방안을 발표했다. 대책발표 이후 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규제가 완화되면서 은 선물 ETN 발행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금·은값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각국 중앙은행이 무제한 유동성 공급에 나서고 화폐 가치 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대표 안전자산인 금을 매입하면서 반등세를 보였다. 이후 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은으로도 수요가 쏠렸다. 또한 은은 금과 달리 안전자산과 산업재의 역할을 동시에 한다. 은값은 경재 재개 기대감이 높아진 올해 상반기에도 트레이온스당 28달러를 기록하는 강세를 나타낸 뒤 현재 23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시장에선 은값이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탄소중립이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은은 전기와 열 전도율이 금속 중 가장 높아 태양광 패널이나 전기차 핵심 구성 부품 등에 사용된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분산 측면에서도 은의 투자 가치를 살펴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은은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른 자산들과 상관관계가 낮아 자산의 분산효과가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분산, 대체투자의 수단으로 원자재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 수요에 부응하고자 관련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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