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 첫 왼손 100승' 유희관 "장호연 선배님에 도전하고 싶다"

배중현 2021. 9. 19. 19: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일 고척 키움전에서 개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은 유희관(오른쪽)이 김태형 감독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 제공

왼손 투수 유희관(35)이 두산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

유희관은 19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쾌투로 6-0 완승을 이끌었다. 5전 6기 끝에 시즌 3승이자 개인 통산 100승째를 올렸다. 유희관은 최근 5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8.87로 부진했다. 지독한 '아홉수 징크스'에 빠져 100승 도전에 번번이 실패했다.

하지만 키움을 제물로 마침내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개인 통산 100승은 KBO리그 역대 32번째이자 왼손 투수로는 7번째다. 두산 프랜차이즈 역사상 왼손 투수 100승은 유희관이 처음. 오른손 최초는 OB 시절인 1993년 장호연이 기록했다.

유희관은 200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4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투수로 기회를 잡아 지난 시즌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지난해(10승 11패 평균자책점 5.02)부터 개인 성적이 크게 떨어져 우려를 낳았지만, 차곡차곡 쌓은 기록으로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그는 "돌이켜보면 1승부터 100승까지 안 힘든 경기는 없었던 것 같다. 어떻게 99승을 했을까 생각할 정도로 이번 1승은 힘들었다. 정말 의미 있는 100승”이라며 “입단했을 때 생각해보면 두산에서 선발로 던지고 100승을 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좋은 팀, 동료, 감독님, 코치님 만나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내 공을 받아준 포수 4명(박세혁·장승현·최용제·양의지)에 더 고맙다. 이전 등판보다 오늘은 좀 더 편하게 던지려 했다. 계속 더 잘 던지려 한 것이 마운드에서 급했다. 앞으로 몇 승을 더할지, 야구를 언제까지 할진모르지만, 장호연 선배님 109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