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어 유승민도 곤욕.."배신자가 왜 왔나" 박정희 생가 방문에 보수단체 항의

권서영 입력 2021. 9. 19. 19:15 수정 2021. 9. 1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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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영남 보수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 '박정희 생가'를 직접 찾았으나 보수 단체 회원들의 반대에 곤욕을 치렀다.

그러나 우리공화당 당원들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비롯한 보수 단체 회원 200여 명이 생가 앞에 모여 유 전 의원의 방문을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항의하던 이들이 바닥에 단체로 드러누워 유 전 의원의 생가 진입을 방해하는가 하면, 한 보수 유튜버가 유 의원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달려들어 경찰이 제압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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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 가운데 방문을 반대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생가 진입로에 드러누워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영남 보수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 '박정희 생가'를 직접 찾았으나 보수 단체 회원들의 반대에 곤욕을 치렀다.

오늘(19일) 낮 12시 30분께 유 전 의원은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 그러나 우리공화당 당원들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비롯한 보수 단체 회원 200여 명이 생가 앞에 모여 유 전 의원의 방문을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님 우리가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한번 배신자는 영원한 배신자' 등의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유 전 의원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이 생가 입구에서부터 추모관까지의 약 50m 거리를 지나가는 데에는 1시간가량이 소요됐다. 항의하던 이들이 바닥에 단체로 드러누워 유 전 의원의 생가 진입을 방해하는가 하면, 한 보수 유튜버가 유 의원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달려들어 경찰이 제압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보수 단체 인원은 유 전 의원이 참배를 마치고 떠나는 길목을 막아서기도 했다. 항의하던 인원은 유 전 의원을 향해 물을 뿌리거나 차량을 에워싸며 약 30분간 차량 출발을 지연시켰다. 이에 경찰이 나서 차량의 출발을 도왔으나 반대자 측 인원 수십 명이 차량을 따라 왕복 6차선 도로로 뛰어나오며 일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오후 2시 20분께 현장을 떠날 수 있었으며 충돌로 인해 경상을 입은 부상자 3인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9일 오후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 가운데 방문에 항의하는 우리공화당 지지자와 보수단체 회원들이 유 전 의원을 둘러싸 유 전 의원 일행이 인파에 갇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이날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추모관에 들어선 이후 헌화 및 분향을 진행했다. 그는 참배를 마친 이후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탄핵 이후에 보수 정치권과 보수 유권자들이 이렇게 분열하거나 갈등을 빚게 되고, 또 문재인 정부가 이렇게 탄생한 것에 대해 늘 제가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 책임이 있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환멸을 느끼고 좌절하고 계신다"며 "저를 비난하고 욕하는 분들도 다 화해를 해서 정권 교체를 해야 할 그런 동료 시민들이다", "과거에 어떤 정치적인 선택을 했든, 이제는 힘을 합쳐서 정권 교체를 꼭 이뤄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주범이 아니냐는 비판에 "양심과 소신에 따라서 탄핵에 찬성했다"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19일에서 20일 양일간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대구에 머물며 선거 운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권서영 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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