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MC들, "환장할 노릇" 속터짐 주의 통화 내용에 경악

'애로부부'

SKY채널과 채널A가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훈훈한 외모와 FM 스타일 생활로 흠 잡을 데 없던 남편을 둘러싸고 일어난 기막힌 사연을 공개한다.

내일(20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될 '애로부부'에는 모두가 선망하는 남편과 행복한 부부 생활을 했지만, 어떤 계기로 그런 생활은 과거가 되어 버린 아내가 보낸 사연 및 제작진과의 통화 내용이 등장한다.

아내는 "제 이야기는 누구도 믿지 못할, 어느 누구에게도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이야기다. 남편은 너무 비인간적인 행동을 하고도 당당하고, 오히려 '당신이 날 외롭게 하지 않았느냐'면서 나를 쓰레기 취급한다"라고 토로한다. 이어 "그러고는 '다시는 안 그러겠다'라고 막 울기까지 해서 과연 제정신인가 싶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라고 말해 MC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런 사연과 함께 공개된 '애로드라마-죽이고 싶은 사랑'은 국가대표를 꿈꿀 정도로 운동에 일편단심이었던 태권도장 관장 남편과 결혼한 아내의 사연이 소개된다. 바람기가 다분한 아버지를 둔 남편은 "난 절대 아버지처럼 살지 않는다"라며 아내에게 거듭 약속하지만, 준수한 외모로 태권도장 수련생 어머니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남편 때문에 마음을 졸일 때가 많았던 상황.

그러던 어느 날 아내는 남편이 도장에 있어야 할 시간에 한 여인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가는 모습을 목격하고 불안감을 표한다. MC 양재진은 "저게 오해라면 좋겠지만, '애로부부'이니 오해일 리가 없겠죠"라며 함께 숨을 죽인다. 홍진경은 "일단은 초반이니 순순히 인정하지는 않을 것이고, 아마 오해라고 부득부득 우길 겁니다"라고 예측한다.

아내가 저녁에 어딜 갔는지 묻자 남편은 "예전에 같이 운동한 친구 정욱이를 만났다"라고 거짓말로 얼버무린다. MC 홍진경의 예측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은 남편의 오리발 반응에 안선영은 웃음을 참지 못한다. "이렇게 대본을 미리 노출하시면 어떻게 해요"라고 질책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든다.

하지만 이날의 '애로드라마'는 홍진경의 예상대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갈수록 충격의 점입가경에 빠져들어 MC들을 기겁하게 한다. "누구도 믿지 못할 이야기"라고 사연자가 직접 강조했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지자 MC들은 "정말 아내 분의 속이 썩어 문드러졌겠다"라며 안타까움을 내비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SKY채널, 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