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은 홍대 숍..명품몰 직원은 하나쯤 갖고 있는 이 목걸이 [민지리뷰]

입력 2021. 9. 19. 15:13 수정 2021. 9. 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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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하모니'의
베이스 투 웨이 네크리스

올가을 스타일 변신을 하고 싶다면, 실험 삼아 작은 액세서리 하나부터 바꿔보면 어떨까. 덜컥 고가 브랜드를 사긴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아무거나 하긴 싫다. 그렇다면 힙하면서도 실용적이고 가성비까지 갖춘 ‘어거스트 하모니’가 적절한 대안이 될 것이다. 국내 브랜드이지만, 명품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름만 대면 다 아는 명품 브랜드의 주얼리를 제치고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으니 믿어 보시라. 내 돈 주고 내가 산 어거스트 하모니 목걸이의 200% 만족 후기가 그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홍대 작은 빈티지 숍에서 시작한 주얼리 브랜드 어거스트 하모니의 베이스 투 웨이 네크리스. 트렌드를 정조준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주얼리를 찾고 있다면 눈 여겨 봐도 좋다. [사진 어거스트 하모니]

Q : 어떤 제품인가요.
커스텀 주얼리 브랜드 어거스트 하모니의 ‘베이스 투웨이 네크리스’입니다. 색상은 골드와 실버가 중 실버를 선택했어요. 체인 부분은 서지컬 스틸(의료용으로 사용하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펜던트는 황동을 소재로 사용했어요. 전체 길이는 43cm인데, 목걸이로도 할 수 있고 팔에 여러 번 감아 팔찌로도 스타일링 할 수 있어요. 목걸이로 착용할 때도 잠금 위치를 달리해 원하는 길이로 연출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아요.
간단히 브랜드 소개를 덧붙이면, 어거스트 하모니는 홍대 인근의 작은 빈티지숍에서 시작한 브랜드예요. 당시 조미혜 대표가 매장 한쪽에서 손수 액세서리를 만들어 팔았는데, 인기가 높아져 2011년 브랜드로 정식 론칭했어요. 온라인에서 꾸준히 성장하다 2015년에는 홍콩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도 진출했답니다. 론칭 당시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빈티지하고 에스닉한 감성을 이어왔다는 점도 멋진 것 같아요.

Q : 왜 이 목걸이에 꽂히게 됐나요.
지난해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볼드한 체인 액세서리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어요. 보테가 베네타에서 두꺼운 체인이 달린 가방과 체인 액세서리를 출시했을 땐, 예쁘긴 하지만 일반인이 평소하고 다니기엔 ‘과하다’ 싶었죠. 그런데 체인 아이템 트렌드가 지속됐고, 점점 예뻐 보이기도 해서 도전해보기로 마음 먹고 괜찮은 브랜드를 찾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어거스트 하모니의 목걸이를 보고 ‘이거다’ 싶었죠.

올해 내가 재직 중인 명품 온라인 쇼핑 플랫폼 트렌비에 ‘K디자이너’ 브랜드로 입점했는데, 명품 브랜드의 주얼리들를 제치고 주얼리 부문 판매 상위권에 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사진은 투 웨이 네크리스와 다른 제품을 함께 레이어드해 건 모습이다. [사진 어거스트 하모니]

Q : 빈티지한 스타일의 목걸이네요. 다른 제품의 디자인은 어떤가요.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참과 거친 텍스처가 만들어내는 빈티지한 느낌이 이들의 매력인 것 같아요. 어거스트 하모니는 매일 무난하게 착용할 수 있는 기본 스타일부터 최신 트렌드의 디자인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해줘요. 개인적으로 하트 모양을 포함해 화려한 펜던트가 있는 목걸이가 예뻤지만, 실생활에서 잘 착용하지 않을 것 같아 가장 심플한 디자인으로 골랐어요. 이밖에도 10~20대 사이에서 올여름 크게 유행한 알록달록한 참과 비즈 장식이 어우러진 액세서리도 있어요.

Q : 명품 온라인 쇼핑몰에서 인기가 높았다고요.
맞아요. 제가 근무하고 있는 트렌비에 입점했는데, 주얼리 분야에서 명품 브랜드들을 제치고 판매 상위권에 들 정도로 인기가 많았어요. 유니섹스를 추구하는 브랜드라 그런지 서지컬 스틸 체인 팔찌나 목걸이는 남성 구매율도 높아요. 신상품이 나올 때마다 히트 상품이 하나씩은 터지는 것 같아요. 여름에는 가는 실 팔찌나 비즈 액세서리 판매율이 높았고, 가을이 시작되니 골드 컬러 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어요. MZ세대로 구성된 우리 회사 직원들도 많이 구매해서,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을 때 ‘이거 어거스트 하모니?’라고 물어본 적이 종종 있습니다.

체인 부분은 서지컬 스틸, 펜던트는 황동를 소재로 사용했다. 전체 길이는 43cm인데, 목걸이로도 할 수 있고 팔에 여러 번 감아 팔찌로도 스타일링 할 수 있다. [사진 어거스트 하모니]
손목에 둘둘 감아 팔찌로 활용한 모습. [사진 어거스트 하모니, 박세미]

Q : 이 제품의 장점을 꼽아주세요.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점, 저렴한 가격, 힙한 감성 이 세 가지가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특히 스타일링은 정말 칭찬하고 싶어요. 잠금장치와 펜던트를 앞으로 내려서 연출해도 되고 뒤로 넘겨도 돼요. 팔에 둘둘 감으면 팔찌로도 할 수 있어요. 처음 구매할 땐 이렇게 가성비가 좋은 제품인지 살 때는 몰랐어요. 목걸이 하나로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어 만족해요.

Q : 실제로 목걸이를 착용했을 때의 느낌이 궁금해요.
사실 저는 소소하고 무난한 아이템을 즐기는 편이에요. 이 목걸이는 최근 구입한 액세서리 중 가장 튀고 과감한 디자인이에요. 그런데 목걸이를 착용한 모습이 매우 마음에 들어 바로 회사에 하고 갔답니다. 처음엔 예상했던 것보다 체인 크기가 커서 놀랐는데, 실제로 착용해보니 적당한 것 같아요. 만약 체인이 작았으면 오히려 체인 목걸이가 가지고 있는 과감한 느낌이 제대로 나지 않았을 것 같아요. 별다른 장식이 없어 심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존재감이 커서 ‘목걸이 예쁘다’는 말을 종종 들어요. 또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어서 실용성 측면에서도 뛰어나다고 평가합니다.

앤티크 참과 빈티지한 텍스처가 이 목걸이의 매력 포인트다. [사진 박세미]
목걸이로 할 경우 잠금장치와 펜던트를 앞으로 내려서 연출해도, 되고 뒤로 넘겨도 된다.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확 달라져 다양한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사진 박세미]

Q : 스타일링 방법을 살짝 알려줄 수 있을까요.
이것 하나만으로도 존재감이 커서 단순하고 클래식한 셔츠나 티셔츠와 함께 하는 게 가장 예뻐요. 셔츠의 경우엔 단추를 두 개 정도 풀었을 때 예쁘고, 티셔츠는 적당히 목이 파인 것을 입을 때 포인트로 착용했습니다. 하지만 네크라인이 많이 파인 옷은 오히려 함께 했을 때 덜 예쁜 것 같아요. 목걸이 체인의 끝 부분이 살짝 옷 속에 가려져야, ‘무심한 듯 시크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죠. 또 이 목걸이를 하는 날엔 귀걸이를 포함해 다른 액세서리를 착용하지 않아요. 이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포인트가 되거든요. 레이어드를 한다면 아주 얇은 스테이크 체인 목걸이나 길이가 긴 목걸이들과 함께 착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예전에는 옷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요즘은 액세서리에도 신경을 많이 쓰게 됐어요. 옷을 심플하게 입는 편이라 액세서리가 없으면 허전하더라고요. 실용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주얼리를 고를 때도 평소 잘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인지에 가장 신경써요. 오래 두고 할 아이템은 비싸더라도 좋은 걸 하나 사두고, 유행을 타는 디자인의 액세서리는 비싼 건 피해요. 사두고 잘 사용하지 않을 수 있거든요. 커스텀 주얼리의 경우는 가격이 비싼 명품 브랜드의 것이라도 도금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잘 알아보고 사야 해요. 회사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 내용을 보면 ‘명품인데 금이 벗겨졌다’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이는 커스텀 주얼리가 가지는 한계이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저도 도금이 벗겨지는 건 싫어서 92.5 실버나 92.5 실버 소재에 도금된 주얼리는 사는 편입니다. 수선 여부도 꼭 확인하고요.

Q : 이 목걸이에 대한 만족도 점수를 매긴다면요.
실제 사용해본 결과 10점 만점에 8점이에요. 서지컬 스틸 소재라 잘 녹슬지 않고, 가격도 저렴해서 만족한 소비였어요. 다만 어두운 컬러는 아쉬워요. 빈티지한 매력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더 반짝반짝한 광택감을 좋아하거든요.

Q : 아쉬운 점은 없나요.
소소한 부분이긴 한데 잠금장치를 풀 때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게 불편해요. 손톱이 짧은 사람은 손이 아플 정도예요.

■ 민지리뷰는...

「 자신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소비로 표현되는 시대. 소비 주체로 부상한 MZ세대 기획자·마케터·작가 등이 '민지크루'가 되어 직접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공간·서비스 등을 리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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