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은 이 맛인데"..SNL 인턴기자, 때아닌 '여혐' 논란

진선우 2021. 9. 1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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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미디쇼 'SNL 코리아'에서 뛰어난 연기력과 표현력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주현영 인턴기자' 캐릭터가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SNL 코리아 2회에서 신인 배우 주현영이 20대 사회초년생 인턴기자 캐릭터를 연기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주현영 인턴기자는 앵커로 등장한 안영미의 지적에 "좋은 질문? 지적? 아무튼 감사합니다"라고 답했고, 이에 시청자들은 "현실 고증 제대로다", "연기 완벽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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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코리아' 주현영 인턴기자의 모습. ⓒ쿠팡플레이 유튜브 캡처

최근 코미디쇼 ‘SNL 코리아’에서 뛰어난 연기력과 표현력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주현영 인턴기자’ 캐릭터가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SNL 코리아 2회에서 신인 배우 주현영이 20대 사회초년생 인턴기자 캐릭터를 연기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주현영 인턴기자는 앵커로 등장한 안영미의 지적에 “좋은 질문? 지적? 아무튼 감사합니다”라고 답했고, 이에 시청자들은 “현실 고증 제대로다”, “연기 완벽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극찬했다.


이후에도 인턴기자는 안영미의 기습질문에 당황한 모습을 연출하며 울먹임, 불안한 시선처리 등의 행동을 통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도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같은 캐릭터 설정이 여성 직업인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누리꾼은 “공적 발화 기회가 적은 직업군을 가진 40~50대도 충분히 미숙할 수 있다”면서 “능숙한 공적 발화 능력을 가르는 기준도 명확한 발음, 낮은 목소리 톤, 억제된 감정, 논리적 언변 등으로 주로 남성 엘리트 계층에게 유리하게 개편돼 있는 것이기에 이에 부합하지 않는 이로 20대 여성을 설정한 것은 이미 이 기준의 편향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숙함에 대한 희화화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아무리 기자라는 전문적 직업군을 가져도 20대 여성은 공적 발화 능력이 처참하기 짝이 없다는 상황을 설정했기 때문”이라면서 “울면서 뛰쳐나가는 행동은 여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20대 청년 전반에 대한 희화화가 아닌 성별화된 조롱”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또 다른 누리꾼들 역시 “저러고 나오는 기자가 어딨느냐”, “여성 직업인을 저런 식으로 비하하지 말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반면 이들의 주장에 이를 여성 비하라고 보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반응 역시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코미디 프로그램을 다큐로 받아들일 필요가 굳이 있냐”며 “조롱은 개그 요소 중 하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다른 누리꾼들도 “PPT 발표하던 내 생각이 나서 오히려 웃겼다”,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상황이라 공감된다”, “내 주변에서 많이봤다”, “개그는 개그일 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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