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로봇이 치킨 튀기네" 협동로봇 시대 성큼

명순영 2021. 9. 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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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촌치킨 협동로봇 첫 도입..바리스타 로봇도 인기
-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공장서 소규모 서비스업까지 확산
- 인터랙트어낼러시스 "2021년 V자 회복 이후 지속 성장"
교촌에프앤비가 협동로봇을 도입한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며 사람과 물리적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로봇을 뜻한다. 인천 송도신도시에 위치한 50㎡(15평) 규모 교촌치킨 송도8공구점은 교촌치킨에서 협동로봇을 도입한 첫 가맹점이 됐다. 이번 협동로봇은 로봇 전문 업체인 두산로보틱스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올해 3월부터 5개월여간 상용화 단계를 거쳐 도입, 조리 과정 중 2차 튀김을 로봇이 직접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교촌치킨은 원육의 수분과 기름기를 줄여 특유의 담백함과 바삭함을 살리기 위해 두 번의 튀김 과정을 거친다. 특히 협동로봇이 진행하는 2차 튀김은 조각 성형 등의 난이도 높은 과정이 수반된다. 매장 내부에서는 로봇과 직원이 함께 치킨을 조리하는 모습을 쇼윈도를 통해 볼 수 있다.

로봇 서비스 스타트업 라운지랩은 바리스타-로봇 협동 카페 라운지엑스 마포점에서 배달커피 전용 바리스타 로봇 ‘바리스 브루(BARIS Brew)’를 운영해오고 있다. 바리스 브루는 사람의 도움 없이도 음료 제조 전 과정을 담당할 수 있는 자동화 로봇 서비스다. 라운지랩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기관에 바리스타 로봇을 제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시대 협동로봇이 급성장하고 있다. 협동로봇은 주로 전자·자동차 등 규모가 큰 제조 공장에서 주로 활용돼왔다. 최근 들어서는 의료나 외식 등 서비스업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코로나19가 발발한 지난해 크게 위축됐던 시장 규모도 다시 회복했다. 글로벌 리서치기관 인터랙트어낼러시스(Interact Analysis)와 피케이엔와이즈(PK&Wise)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협동로봇 시장 매출액과 출하량은 각각 11.3%, 5.7% 감소하며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V자 반등에 성공해 2019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8년이면 협동로봇은 전체 로봇 시장의 15% 이상을 차지해 19억달러 이상의 시장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협동로봇 기술은 단순히 ‘협력’과 ‘안전’을 넘어 특정 서비스 솔루션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센서가 더욱 정밀해지는 동시에 하드웨어를 더욱 원활하게 작동시키도록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되고 있어서다. 인터랙트어낼러시스 측은 “데이터를 모으고 응용하는 머신러닝 기술 발달로 교육, 의료, 물류, 외식, 유통과 같은 서비스업으로 협동로봇이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명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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