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관이는 오죽하겠나"..6번째 아홉수 탈출 도전

김현세 2021. 9. 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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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도 유희관만큼 절실하다.

유희관이 6번째 개인 통산 100승 도전에 나선다.

두산 벤치도 유희관이 개인 통산 100승에 도전하는 날이면 보다 촉각을 기울인다.

김 감독은 유희관만큼이나 그의 100승에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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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도 유희관만큼 절실하다. 유희관이 6번째 개인 통산 100승 도전에 나선다.

유희관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15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지난 4월 27일 고척 경기 이후로 키움과 올 시즌 두 번째 대결이다. 앞선 등판에서 4⅔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은 그는 이날 4개월여 만의 설욕을 노린다. 개인 통산 97승 상태였던 당시와 달리 100승이 걸려 있기에 더욱 절실하다.

지난 5월 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개인 통산 99번째 승리를 거둔 유희관은 이후 5경기에 등판했지만 선발승을 거두지 못했다. 5경기 동안 유희관은 평균자책점 8.87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2.23에 그쳤다. 최근에는 승운도 따르지 않았다. 지난 1일 잠실 KIA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다소 모자란 득점 지원과 불펜의 역전 허용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고, 12일 잠실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는 7득점을 지원받고도 4⅔이닝 5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에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긴 채 바뀌었다.

두산 벤치도 유희관이 개인 통산 100승에 도전하는 날이면 보다 촉각을 기울인다. 지난 등판에서는 다소 여유 있는 점수 차였기에 교체 타이밍을 좀 더 두고보기도 했다. 이에 김 감독은 "사실 참을 때까지 참은 거였다"며 아쉬운 듯 웃더니 "'제발 이것만 막으라'고 했지만 결과가 아쉬웠다. 교체 타이밍은 한 타자 이전에 했어야 맞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유희관만큼이나 그의 100승에 절실하다. '최근 유희관이 불운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불운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풀릴 것도 같은데, 본인은 오죽하겠나. 내가 더 힘든 것 같다. 빨리 달성하면 좋겠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또 "희관이도 풀타임으로 거의 쉬지 않고 던졌다. 느린 공을 던지지만 팔을 쉬게 해 줘야 할 때가 있다. 요즘에는 손끝에서 나가는 느낌이 좋아 보인다. 예전보다 자신감은 떨어졌을 거다. 전보다는 더 맞아 나가니까. 한번씩 운영을 굉장히 깊게 가려 하는데, 그러면서 투구 수가 많아지고 템포도 길게 간다. 본인은 잘 던지려 한 거겠지만 야수 템포도 길어진다"고 봤다.

유희관은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한 지난 2013년부터 히어로즈를 상대로 통산 25경기(선발 23경기)에 등판해 8승 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29 WHIP 1.45를 기록했다. 키움을 꺾고 100승을 달성한다면 장호연(109승)과 장원준(129승)에 이어 구단 역대 3번째 100승 투수 반열에 오른다. 베어스 프랜차이즈로는 2번째이자 좌투수로는 최초다. 대기록을 앞둔 유희관이 아홉수를 벗어날 수 있을까. 두산은 6번째 꽃다발을 준비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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