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이토 히로부미가 쓴 머릿돌' 안내판 설치

김은별 2021. 9. 19. 09: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행이 서울 중구 옛 본관(현 화폐박물관) 머릿돌 앞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안내판을 설치했다.

일제시대 조선총독부 초대 통감인 이토 히로부미의 친필이 새겨진 한은 머릿돌 처리 여부를 논란이 컸는데, 이 역시 역사의 교훈인 만큼 머릿돌을 없애진 않되 안내판을 설치해 설명하는 식으로 해결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머릿돌(정초석)은 일제가 침략을 가속화하던 1909년 7월 11일 설치되었다. ‘定礎(정초)’라는 글씨는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가 쓴 것이다.

‘隆熙三年七月十一日(융희* 3년 7월11일)’은 광복 이후에 새긴 것으로 추정되나, 누가 썼는지는 알 수 없다. 이 머릿돌은 일제 침탈의 흔적이지만, 남겨 둠으로써 과거의 상처를 기억하고 역사의 교훈으로 삼고자 한다.
* 1907년부터 사용된 대한제국의 마지막 연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서울 중구 옛 본관(현 화폐박물관) 머릿돌 앞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안내판을 설치했다. 일제시대 조선총독부 초대 통감인 이토 히로부미의 친필이 새겨진 한은 머릿돌 처리 여부를 논란이 컸는데, 이 역시 역사의 교훈인 만큼 머릿돌을 없애진 않되 안내판을 설치해 설명하는 식으로 해결한 것이다.

한은은 지난 15일, 문화재청의 방침에 따라 이와 같은 안내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은 본관의 정초석의 글씨가 이토 히로부미가 쓴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문화재청은 전문가 3인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통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이는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머릿돌의 존폐를 놓고 최근까지 논란이 많았지만, 문화재청은 머릿돌을 그대로 둔 채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결정하고 안내판의 문안, 크기, 설치 위치 등 세부 사항을 한은에 전달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