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이하늬, 필터링 없는 직진 사이다 행보 8% 돌파

'원 더 우먼'

'원 더 우먼' 이하늬가 필터링 없는 직진 발언으로 사이다 행보를 펼쳤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금토극 '원 더 우먼(One the Woman)' 2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8%, 전국 시청률 7.1%, 순간 최고 시청률은 11.2%를 돌파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도 3.2%를 나타냈다.

이날 방송에는 역행성 기억 상실 진단을 받은 이하늬(조연주)가 빌런 재벌가에 입성한 후 성질머리 본능을 드러내며 사이다 활약을 펼친 가운데, 이상윤(한승욱)이 이하늬의 정체를 의심하는 엔딩이 담겼다.

사고 후 의식을 되찾은 이하늬는 모두가 자신을 한주그룹 며느리 강미나로 부르고, 잘생긴 남편까지 있다는 사실에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러나 시아버지 전국환(한영식)과 시누이 진서연(한성혜)을 비롯한 한주그룹 시댁은 이하늬에게 상속되는 유민그룹의 지분과 경영권에 눈독을 들이며 외부 사람과의 접촉을 막는데 이어 기억상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입막음했다. 기억상실을 가족 외에는 몰라야 한다는 남편 송원석(한성운)의 말에 가족 장례식을 찾아온 조문객들을 아는 척했지만, 강미나와 달리 살가운 태도를 취해 모두를 당황케 했다.

같은 시각 14년 전 첫사랑이었던 강미나가 가족을 잃은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송원석은 장례식장에 방문, 로비에서 땅콩을 먹고 있는 이하늬를 발견했다. 강미나가 땅콩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송원석은 이하늬의 땅콩 봉지를 빼앗았지만, 영문을 모르는 그가 힘으로 다시 빼앗으며 송원석을 내동댕이쳤던 터. 수상한 행동을 이어가는 이하늬를 유심히 지켜보며 의심을 키웠다.

본격적으로 한주그룹 며느리의 삶을 살게 된 이하늬는 집안일이 빽빽하게 쓰인 주간계획표와 정해진 대로 옷을 입어야 하는 규칙,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하는 일과에 경악했다. 그러나 필터링 없이 곧이곧대로 나오는 직진 발언과 거친 성질머리가 되살아나면서 시댁 식구들을 도리어 놀라게 한 것. 뿐만 아니라 시어머니와 시누이, 손윗동서가 영어와 프랑스어로 자신을 험담하는 것을 알아듣고 맞받아치는가 하면, 가사도우미 트랑과 베트남어로 시어머니 앞담화를 하는 등 통쾌한 사이다 행보로 웃음 폭격을 날렸다.

이후 이하늬는 한주그룹 일가가 총출동한 명예회장 추도 예배에서 유민그룹 재산을 받을 때까지만 연극을 하자는 시댁식구들의 대화를 엿듣고는 화가 들끓었다. 하지만 인기척을 느끼고 나온 송원석에게 들키려던 찰나 이상윤이 등장, 이하늬를 숨겨주면서 "나를 모릅니까?"라고 충격과 안타까움이 교차되는 표정을 드리웠다. 이어 이상윤은 "내가 괴로워 죽을 뻔했을 때 그쪽이 살려준 적 있었잖아요"라고 말한 뒤 이하늬가 깜짝 놀라자 웃음을 보이며 농담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발끈한 아히늬는 "그걸 농담이라고 해요 지금? 기억이 없다는 게 어떤 건지 알아요? 캄캄한 밤에 망망대해 위에 나 혼자 떠 있는 느낌"이라고 쏘아댄 후 자리를 떠났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추도 예배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하늬는 뒤에 앉아있던 조카 신서우(한선우)가 자신을 향해 과자를 던지자 신경이 거슬리기 시작했고, 앞서 자신을 험담했던 시댁 식구들을 떠올리던 이하늬는 급기야 벌떡 일어나 신서우를 향해 소리를 내질렀다. 심지어 조용히 하라는 시아버지에게 "언성 높은 사람이 이기는 거에요? 여기가 무슨 노름판도 아니고 왜 갑자기 소릴 질러요? 아이고 깜짝이야!"라고 강하게 응수한 데 이어 자신을 말리는 남편에게 "입 좀 닥쳐주지 않겠니?"라고 강력한 한 방을 날렸다. 더욱이 "다들 내가 누군지 알고 깝쳐? 내가 누구니? 내가 누구야!!!"라고 예배당이 떠나가라 울부짖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한주그룹 시댁식구들이 떠난 후 이하늬의 팔에 흉터자국이 없는 것과 땅콩 알레르기가 있음에도 아무렇지 않게 먹는 모습을 떠올리며 혼란에 빠진 이상윤은 결국 이하늬에게 다가가 "당신 누구야?"라며 정체를 물었다. 이에 당황한 이하늬와 혼란스러운 눈빛의 이상윤이 마주한 엔딩이 펼쳐지면서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원 더 우먼' 3회는 2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