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3' 봉태규 "엄기준=가장 고마운 사람..한결같은 배려" [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펜트하우스3- 540일간의 기록' 봉태규가 엄기준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18일 방송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3'의 스페셜 방송 '펜트하우스3-540일 간의 기록'에는 첫 대본 리딩일인 2020년 3월 20일부터 종영까지 총 540일간의 기록들과 배우들의 인터뷰가 함께 공개됐다.
이 날에는 '펜트하우스3'의 키즈들인 배우 김영대, 한지현, 김현수, 최예빈, 진지희, 이태빈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토크를 하기도 했다. 이들은 캐릭터에 맞게끔 세팅을 하고 오라는 주문에 맞게 나갔던 대본 리딩을 떠올리며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라고 회상했다.
유진은 오윤희 역할에 대한 처음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제 자신이 설득이 안 되는 부분이 많았다. 저와 너무 반대되는 캐릭터라 오윤희를 이해하기 위해 작가님과 통화를 했다. 처음에 30퍼센트 정도 (오윤희에 대해) 이해했다가 점차 생각의 폭이 확장됐다. 나중에는 90퍼센트 정도까지 이해하게 됐는데 일부러 조금 이해의 폭을 남겨두고 연기하니 마지막 틈이 채워지더라"라고 말했다.
봉태규는 이규진 역에 대해 "부잣집 아들에 마마보이는 굉장히 정형화된 캐릭터다. 그 식상함을 탈피하기 위해 제일 먼저 우리 집 첫째 아이를 관찰했다.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이 자신을 3인칭으로 지칭하는 것이더라. 그래서 대사에서 저를 3인칭으로 자주 표현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생각한 아이디어가 규격화된 한 브랜드만 입는 것이었다. 스타일리스트에게 부탁을 해서 T사의 옷을 구해달라고 했다. 또한 애착인형 대신 강아지모양의 가방을 들었다. 딱 거기까지 하고 그외의 말과 행동은 전부 어른스럽게 표현했다"라고 전했다.
김소연은 "천서진이라는 캐릭터는 계속 강한 느낌이라 보시는 분들도 지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대한 강약조절을 해 보고자 노력했다"라고 말하며 "외적으로 서진의 스타일링이 강렬하지 않았나.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연구한 결과로, 모든 장면에 컬러를 정해놓고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김현수는 가장 인상깊은 장면에 대해 "예빈언니와 계단에서 구를 때가 가장 인상깊었다. 그 고생이 잊혀지지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최예빈 또한 "그 추위가 너무 힘들었다"라고 공감했다.
윤종훈은 첫사랑인 오윤희에게 말을 걸려다 포기한 장면을 꼽으며 "사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오윤희를 향한 마음이 이렇게까지 깊을지 몰랐다. 그래서 초반의 감정 연기에 아쉬움이 남아 재촬영을 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지아는 "수련이 병실에 묶여 오열하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수련이에게 가장 중요한 장면이고 복수가 시작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소연은 "시즌별로 말하자면 1에서는 피아노씬이 기억에 남는다. 15회 대본을 닳도록 들고다니며 '내가 이걸 해낼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시즌2에서는 서진과 윤희의 섀도우 싱어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윤희와의 서사가 재밌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소연은 "윤희와의 절벽씬이 기억에 남는다. 제가 윤희를 그렇게 할 줄은 몰랐다. 그 대본을 받고 2주간 너무 힘들었고 '천서진, 이건 아니야'라고 생각했다. 천서진을 좋아할 수도 공감할 수도 없지만 이게 맞다라는 생각을 하고 연기하자고 늘 생각했다. 그 씬만큼은 천서진이 미웠다"라고 전했다.
그는 "방송을 보면서도 너무 힘들었고 방송을 본 후에는 (미안함에) 유진이에게 메신저를 보냈다"라고 말했다. 또 힘들었던 장면으로는 라이벌이 사라진 후에야 자유로워진 천서진의 무대 장면을 꼽으며 "정말 복잡한 감정이 올라왔다"라고 덧붙였다.
촬영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 윤종훈은 "딸 역할의 예빈이와 15살 차이가 나는데 아빠 연기를 해야 했다. 거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지 않아 있었다. 다른 배우들과 함께하는 장면에서 나 혼자 겉돌까봐 고민이 많았고 스트레스가 심했다. 실제로 1회 방송을 보고나서 그런 것 같아 자책을 많이 했지만 감독님이 '믿고 가' 한 마디를 해 주셔서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유진은 "딸 로나가 죽는 장면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그것보다 힘든 감정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연기였지만 상상을 하면 미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펜트하우스'가 가져다 준 변화에 대해 "젊은 팬들이 생겼다. 가수시절의 저를 몰랐는데 SNS에 '오윤희가 가수 S.E.S야?'라는 반응을 봤다. 요즘 애들은 당연히 날 모르겠다고 생각했지만..."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팬레터를 받아서 읽어보는데 감동을 받았다. '펜트하우스'를 통해 저를 알게 됐고 제 과거를 찾아보며 팬이 됐다더라. 저를 알아가는 기쁨으로 본인의 힘든 일을 이겨내고 있다는 말에 감동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가장 고마웠던 한 사람에 대해 김영대는 "아버지 역할의 엄기준 선배님이다. 되게 다정다감하시고 현장에서도 분위기 메이커이시다. 늘 아빠미소를 지으시면서 극중에서는 아버지, 연기자로서는 선배, 인간으로서는 좋은 형 같았다"라고 말했다.
봉태규 또한 엄기준을 꼽았다. 그는 "제일 힘들 때 의지했던 사람이 윤종훈과 엄기준 형이다. 남자 연기자 중에 제일 큰 형인데 어떤 모습을 보여주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료들이 더 나은 컨디션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 줬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엄기준이) 1년 6개월간 일관적인 모습이었다. 드라마는 영화와 달리 배우들이 개인 스탭들과 밥을 먹는데도 불구하고 먼저 밥 먹자고 얘기도 해줬다. 그런 것들이 쌓이면서 힘과 에너지가 됐다. 특히 우리 드라마는 단체 장면이 많은데 그런 호흡들을 기준이형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먼저 다가가고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윤종훈은 김소연을 꼽으며 "사실 하윤철 역은 천서진으로 시작해서 천서진으로 끝났다고 생각한다. 천서진이라는 역할이 김소연 배우가 아니었다면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앵글에서도 우리 모두를 위해 항상 똑같은 에너지로 연기해줬다. 덕분에 시너지도 많이 얻었고 너무 고생하셨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각자 맡은 캐릭터들을 떠나보내며 영상 편지를 남겼다. 한지현과 김현수, 최예빈은 울컥한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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