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1위 출신' 류현진의 ERA..어색한 4.34, 리그 35위

배중현 2021. 9. 1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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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크게 오른 류현진. 게티이미지

35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의 시즌 평균자책점 순위가 어색하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충격에 가까운 연속 경기 대량 실점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볼티모어전에서도 2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2경기 연속 '한 경기 2피홈런'으로 평균자책점이 수직으로 상승했다. 미네소타전이 끝난 뒤 시즌 평균자책점이 4.34로 메이저리그(MLB)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42명 중 35위(1위 맥스 슈어져·2.17). 아메리칸리그(AL) 투수 17명 중에선 14위로 하위권이다. 공교롭게도 팀 동료 로비 레이가 2.64로 AL 1위다.

평균자책점은 류현진의 '꾸준함'을 설명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였다. 규정이닝 진입엔 실패했지만, LA 다저스에서 뛴 2018년 1점대 평균자책점(1.97)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2.32로 ML 전체 1위였다.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지난해에도 2.69로 준수했다. 토론토 이적 첫해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올해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0.07(19⅔이닝 22자책점)이다. 제구 난조에 피홈런까지 늘어 고전하고 있다.

류현진은 미네소타전이 끝난 뒤 "중간으로 몰리는 게 있었다. 실투들이 한 번쯤 파울이 되면 도움이 되는 데 그게 다 장타로 연결돼 실점이 늘어났다. 그런 부분이 계속해서 잘 안 되고 있다"며 "잘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이미 지나간 건 빨리 잊고 준비하겠다. 몸 상태는 전혀 문제없다"고 말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의 현재 문제점 중 하나는 제구"라며 "류현진은 부진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선수다.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신뢰를 보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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