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아이폰13 사전 마케팅 돌입..'새벽배송' 전쟁 예고
SKT vs KT 출시 당일 새벽배송..배송 속도전 경쟁
고객 충성도 높은 아이폰13 공략해 5G 가입자 확보 노려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3 시리즈' 사전예약이 오는 10월 1일 시작해 10월 8일 정식 출시된다. 이에 이동통신3사가 주춤했던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확보를 위해 일찌감치 사전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아이폰13 역시 아이폰12에 이어 '새벽배송' 전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아이폰13 시리즈 사전예약 알람을 신청하면 경품을 주는 이벤트와, 출시 당일 '새벽배송' 등을 제공하는 사전예약 혜택을 미리 공개하는 마케팅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자사 온라인 몰 T다이렉트샵에서 내달 1일 시작하는 아이폰13 시리즈 1차 사전예약 전원에게 출시일 '당일 배'송을 제공하고, 선착순 1만명에는 '새벽배송'을 제공한다.
또 사전예약 고객 대상으로 ▲애플 정품 액세서리 할인쿠폰 ▲한정판 사은품 패키지 ‘T기프트’ ▲제휴카드 할인과 캐시백 프로모션 ▲0을 위한 한정판 콜라보 굿즈 ▲티.다.팩 최대 18만원 혜택 ▲아이폰13 전용 제휴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역시 새벽배송을 제공하며 SK텔레콤과 배송 전쟁에 나선다. 아이폰13시리즈 사전예약 신청 고객 선착순 1000명 대상으로 출시일 제품을 자정에 출발해 배송해주는 '미드나잇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 서울지역 한정이다.
이밖에도 KT샵에서 아이폰13시리즈를 구매한 고객 전원 대상으로 KT샵 쿠폰팩 최대 21만원, 인기 제휴사 할인쿠폰 매달 2년간 증정 등을 예고했다. 또 오는 30일까지 사전예약 알림을 신청한 고객들 1만명을 추첨해 ‘요기요’ 할인쿠폰 3000원을 증정한다.
LG유플러스는 가장 적극적으로 사전예약 알람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30일까지 사전예약 알람 신청을 완료한 고객들 가운데 총 1명에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1인치’, ‘맥북 에어’, 애플워치6세대 등을 포함한 ‘애플 풀패키지’를 추첨 제공한다.
이밖에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1인치(3명), 애플워치 6세대(13명), 아이패드 프로(13명), 스타벅스 카페 아메리카노(3000명) 등을 사전예약 알람 경품으로 내걸었다. 이어지는 사전예약 때도 ‘풀패키지’ 혜택은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시리즈 흥행 효과로 큰폭의 5G 가입자 순증 증가 효과를 누렸던 만큼 아이폰13 역시 적극적인 마케팅 경쟁이 예상된다.
다만 이번 아이폰13는 전작 대비 크게 달라지지 않아 혁신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7개월 만에 누적 1억대 이상을 판매한 아이폰12 흥행 기록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번 아이폰13시리즈는 디스플레이 상단 중앙의 노치 크기가 약 20% 줄어들었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배터리, 카메라 등 성능이 개선되면서 가격은 동결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 8월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LG전자 점유율 약 10%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애플이 공격적인 국내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앞서 새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를 출시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LG전자에 대한 수요를 흡수해야 하는데,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분명 있을 것”이라며 “또 폴더블폰이 흥행하고 있지만 이형 폼팩터에 대한 낯섦을 느끼는 이용자들도 있을 것이고, 추석연휴 때 발생한 대기수요가 반영돼 최소 ‘중박’은 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폰13 시리즈는 제품은 전작과 동일하게 ▲아이폰13(5.4인치) ▲아이폰13 미니(6.1인치) ▲아이폰13 프로(6.1인치) ▲아이폰13 프로맥스(6.7인치) 등 4종으로 구성되며, 국내에는 오는 10월 1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뒤 8일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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