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추석 이후 박스권 장세..테이퍼링 우려 선반영"

황인욱 2021. 9.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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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로 국내증시가 문을 닫고 있을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테이퍼링 우려가 선반영된 만큼 추석 이후 코스피에 미칠 악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러 분석들이 교차하며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 일단 관망하는 것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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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FOMC 주목
中 헝다그룹 파산 리스크↑
16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추석 연휴로 국내증시가 문을 닫고 있을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테이퍼링 우려가 선반영된 만큼 추석 이후 코스피에 미칠 악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이후 추석 연휴 전후 1주일 동안의 수익률을 보면 연휴 이후가 이전보다 수익률이 좋았던 경우는 16번 중 10번(62%)이었다. 2008년과 2018년을 제외하면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큰 조정은 없었다.


올해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부채한도, 외국인 매도, 테이퍼링 불확실성, 경기 둔화우려 등 악재가 여전하지만 이런 악재들이 고점 통과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외국인 매도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는데 주요 신흥국 상황 등을 고려하면 추가 진정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의 흐름이 아마존 주가와 유사하는 분석도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아마존 주가와 5개월 시차를 두고 같은 방향성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아마존과 국내 주요 수출기업 간의 공급사슬 관계에서 주가 선행성의 이유를 추론했다. 그는 "아마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온라인 스토어(제3자 중개 부문)와 매출 비중의 10%를 담당하는 클라우드 부문은 반도체 등 국내 수출기업의 가까운 미래 주문 수준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개월 전 아마존 주가가 올랐다면 이는 아마존 매출 호조 가능성을 시사하는데, 시차를 두고 국내 기업의 수출 개선 기대가 지수에 반영되는 경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아마존 주식 월별 주가 상승률. ⓒ데일리안 황인욱 기자

아마존의 주가는 5월 -7.04%, 6월 6.73%, 7월 -3.27%, 8월 4.30%, 9월(14일 기준) -0.60%를 기록했다. '1개월 강세, 1개월 약세'가 반복되는 기간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코스피가 실제로 아마존의 주가 흐름을 따라간다면 연말까지 박스권 속 기간 조정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주가가 요동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테이퍼링 리스크가 생각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G2(미국·중국) 경제지표 결과 및 9월 FOMC 경계감, 차익실현 심리가 가세하며 변동폭이 커질 가능성을 경계해야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증시상황도 지켜봐야 한다. 부동산 사업 2위인 헝다그룹의 파산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헝다가 오는 23일 예정된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시장에서는 헝다그룹의 사업 지속 가능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실화 가능성은 낮지만 실제로 문제가 커진다면 한국 주식시장도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여러 분석들이 교차하며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 일단 관망하는 것을 추천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 잠재적 불안을 안고 굳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는 없다"며 "한 주 정도는 방어 관점에서 시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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