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추석에 필수! 선물세트 분리수거 총정리[에코노트]

박상은,한제경 입력 2021. 9. 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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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올해도 ‘거리는 멀리 마음은 가까이’ 해야 하는 명절이라 얼굴 보는 대신 선물세트로 고마움 전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선물을 주고받는 기쁨과는 별개로, 잔뜩 쌓인 포장 쓰레기를 보면 심란해지곤 하죠. 실속보다 치장을 중시하는 ‘자원낭비’ 선물세트, 제대로 처리하려면 분리수거 정보부터 정확히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다시 돌아온 비대면 추석, [에코노트]가 선물세트 분리배출 방법을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① 과일 포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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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을 감싸는 그물 모양의 포장재는 스티로폼(발포스틸렌)인데요. 재활용이 되는지 헷갈리는 품목 중 하나입니다. 환경부에 문의하니 ‘재활용은 가능하지만 경제성이 떨어져서 일반 쓰레기로 버리도록 안내하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소량으로 조금씩 배출되다 보니 수거 비용이 많이 든다는 거죠. 다만 지자체에 따라 스티로폼 분리배출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곳도 있으니 주민센터나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한 번 더 확인해보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② 부직포 가방/보자기
사진=한제경 인턴기자

햄이나 식용유 세트 등을 담는 부직포 가방은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신선식품을 담아 내부에 은박 보냉재를 포함하고 있는 부직포 가방도 마찬가지입니다. PP, PS, PVC 등 여러 재질이 섞여 있어 재활용이 어렵거든요. 분리배출 표시와 함께 ‘비닐류 OTHER’라고 적혀있는 경우가 많은데 환경부는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선물세트에 자주 쓰이는 보자기도 일반쓰레기입니다. 섬유 소재는 재활용이 안 되거든요. 부직포 가방만큼 보자기도 한번 쓰고 버리기엔 아까운 물건이죠. 되도록 모아두었다가 다른 용도로 재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③ 비닐랩/에어캡/아이스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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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 소재인 비닐랩은 재활용이 쉽지 않고 처리 과정에서 유해물질도 배출됩니다. 그래서 깨끗한 비닐랩도 비닐류로 배출하지 않고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선물세트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명 ‘뽁뽁이’로 불리는 에어캡은 어떨까요. 에어캡에 테이프 등이 붙어있거나 이물질이 묻어있지 않으면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투명 혹은 반투명 비닐봉투에 담아서 비닐류로 배출해 주세요. 에어캡 공기를 일부러 빼낼 필요는 없습니다. 흩날리지 않도록 담고 있는 비닐봉투의 윗부분을 잘 오므려서 버리는 게 중요합니다.

아이스팩은 에코노트에서 한번 다룬 적이 있는데요.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6087564&code=61121711) 젤타입 아이스팩은 그대로 종량제봉투에 넣거나, 내용물을 빼내서 건조시킨 뒤 비닐까지 함께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면 됩니다. (비닐을 세척한다고 물로 씻으면 미세플라스틱이 하수구로 떠내려갈 수 있어요) 가까운 곳에 아이스팩 수거함이 있다면 재사용할 수 있도록 기부하는 게 가장 좋겠죠.

④ 택배 상자/플라스틱 틀/코팅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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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상자를 버릴 때는 테이프와 운송장을 제거한 뒤 접어서 종이류로 배출해야 합니다. 제품을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플라스틱 틀이나 완충캡 등은 당연히 플라스틱류로 버려야 합니다. 종이든 플라스틱이든 이물질이 묻어있다면 깨끗하게 닦아서 버려야 한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전단지처럼 반질반질하게 코팅된 종이, 코팅된 종이상자는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모두 일반 쓰레기로 버려주세요. 제품을 묶는 데 쓰인 노끈도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합니다. 노끈은 재질을 구분하기 어려워서 재활용하기 쉽지 않다고 하네요.

기사를 보면서 느끼셨겠지만 우리가 흔히 써왔던 포장재 대부분은 재활용되지 않고 버려집니다. 그나마 2~3년 전부터 친환경 바람이 불어 햄 통조림의 플라스틱 뚜껑을 없애거나, 부직포 가방을 종이가방으로 바꾸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기업이 포장재를 줄이는 데 더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제는 소비자가 친환경 제품을 만들도록 요구하고 있고 그런 기업을 선택하는 시대”라고 말했습니다. 기업들이 환경을 고려해 선물세트를 만드는 변화를 끌어내는 주체가 소비자라는 거겠죠. 다음 명절에는 서로에 대한 고마움에 더해, 환경을 위한다는 보람까지 주고받을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환경이 중요한 건 알겠는데,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 하죠?’ 매일 들어도 헷갈리는 환경 이슈, 지구를 지키는 착한 소비 노하우를 [에코노트]에서 풀어드립니다. 환경과 관련된 생활 속 궁금증,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박상은 기자 한제경 인턴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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