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 영창' 김소연, 올 추석엔 '형수 맴찢' 이재명 겨눴다

최종권 2021. 9. 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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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변호사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명절 인사 웹자보. [사진 페이스북 캡처]

김소연 변호사(국민의힘 대전시장 시정감시단장)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 추석엔 맴찢하지 않고, 형수와도 사이좋게”라고 쓴 현수막 시안과 웹자보를 올렸다.

김 변호사는 지난 17일 해당 사진을 올린 뒤 “올 추석엔 형수님과 사이좋게 지내시고, 따뜻하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문구에 포함된 맴찢은 ‘마음이 찢어질 정도로 아프다’를 줄인 말이다.

김 변호사가 특정 정치인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형수 욕설 논란을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웹자보를 본 네티즌은 김 변호사를 ‘천재 문학소녀’라고 치켜세웠다. “이참에 형수님한테 안부 전화 드려야겠다. 형수도 사랑하자” “센스 짱” “대박이다”라며 김 변호사를 응원했다.

지난해 9월 김소연 전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이 자신의 지역구에 설치한 추석 명절 현수막에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뉴스1]

김 변호사는 18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대선 후보를 검증할 때 사생활보다는 행정 경험과 국정운영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범죄나 가족을 향한 패륜적 행위는 평가를 달리해야 한다. 가족이 고통을 받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우월한 지위에 있는 사람이 선을 넘은 언행을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가족에게 막말을 한 대선 후보를 뽑는 게 과연 적절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웹자보를 올렸다”며 “형수님과 사이좋게 지내는 한가위를 보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국민의힘 대전 유성구을 당협위원장이던 지난해 9월 ‘달님은 영창(映窓)으로’라는 문구가 포함된 명절 현수막을 게시했다가 논란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문 대통령을 지칭하는 단어 ’달님‘이 군부대 감옥을 의미하는 영창(營倉)과 함께 사용된 것을 문제 삼았다.

대전=최종권 기자 choi.jong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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