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캉스족 20만명 몰리는 제주.."코로나19 재확산 막아라"

최충일 입력 2021. 9.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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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 외부에 설치된 돌하르방에 '마스크 착용' 당부 문구가 쓰인 마스크가 씌어져 있다. 최충일 기자


하루 3만3000명꼴…작년보다 5.6% 늘어


추석 연휴를 맞아 20만명의 이른바 '추캉스(추석+바캉스)' 관광객이 제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관광협회는 18일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관광객 20만명 내외가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편으로 18만명, 여객선으로 2만명이 제주를 찾는다는 분석이다.

제주도 관광업계는 당초 이 기간에 21만5000여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나마 제14호 태풍 ‘찬투’로 인해 항공편 차질이 빚어지면서 1만5000여 명이 줄었다.

연휴 동안 1일 관광객은 3만3000여 명꼴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1250명)보다 5.6%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9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9일간 28만1258명이 제주를 찾았다.

18일 현재 제주는 추석 연휴 동안 특급호텔은 60% 이상, 렌터카는 약 70%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특급호텔은 제주가 적용하는 거리두기 4단계 방역수칙 하에서 운용할 수 있는 객실 대부분의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전체 객실의 3분의 2만 운용이 가능하다.

제주국제공항에 착륙즁인 항공기. 최충일 기자


26일까지 특별방역…발열감시 인력 추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에 주력해왔던 제주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제주는 그간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확산세와 맞물려 입도객 확진자 등에 의한 지역 감염병 확산 양상을 보여와서다. 수도권에서 지난 6월 말부터 확진자가 늘자 제주는 약 2주 후인 7월 중순부터 하루 확진자가 최대 30명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제주도는 이번 연휴가 지역 추가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오는 22일까지 거리두기 4단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 오는 26일까지 추석 명절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관광객과 귀성객에게 제주로 향하기 전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제주도는 만약 미검사자가 제주 입도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제주 입도객을 대상으로 한 발열감시와 검체채취 인력도 각각 4명, 2명 추가 배치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소 인원으로 고향을 방문하고, 출발 전 예방접종 또는 진단검사, 귀가 후 증상 관찰과 진단검사를 권고하고 있다”며 “고령의 부모님이 백신 미접종자인 경우에는 방문을 자제하거나 연기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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