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아프간 오폭 민간인 10명 희생..진심으로 사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지난달 말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드론 공습으로 민간인을 잘못 공격해 희생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오인 공습으로 테러 세력이 아닌 민간인 10명을 숨지게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것이다.
하지만 미 언론은 이 공습으로 민간인 10명을 오폭해 숨지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뉴욕타임스(NYT)는 공습 표적이던 차량 운전자가 미국 구호단체 '영양·교육인터내셔널'(NEI)의 협력자인 제마리 아흐마디였다고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지난달 말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드론 공습으로 민간인을 잘못 공격해 희생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오인 공습으로 테러 세력이 아닌 민간인 10명을 숨지게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것이다. 미 국방부는 직접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케네스 매켄지 미 중부사령관은 현지시각으로 17일 브리핑에서 지난달 29일 카불에서의 드론 공습으로 어린이 최대 7명을 포함해 1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매켄지 사령관은 “참담한 실수였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공습은 공항에 있던 우리 군과 대피자들에 대한 임박한 위협을 막을 것이라는 진심어린 믿음에서 이뤄졌지만 그것은 실수였다”며 “나는 전투사령관으로서 공습과 이 비극적인 결과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공습으로 피격된 차량이나 사망자들은 IS 무장세력이 아니거나 카불 공항 내 미군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었을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미군 당국은 공습 당시 카불 공항에 대한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임박한 위협이라고 지목한 차량 한 대를 무인 공격기로 폭격했고 최소 1명의 IS-K 대원과 3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미 언론은 이 공습으로 민간인 10명을 오폭해 숨지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뉴욕타임스(NYT)는 공습 표적이던 차량 운전자가 미국 구호단체 '영양·교육인터내셔널'(NEI)의 협력자인 제마리 아흐마디였다고 보도했다. 이 공습으로 아흐마디와 그의 자녀 등 1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즉각 성명을 내고 “국방부를 대표해 아흐마디를 비롯한 희생자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보낸다”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아흐마디와 IS-K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며 “그날 그의 활동은 전혀 해가 없는 것이었고 우리가 직면한 것으로 믿었던 임박한 위협과는 관련이 없었다. 그는 다른 이들처럼 무고한 희생자였다”고 말했다.
또 “우린 이 끔찍한 실수로부터 배우려 노력할 것”이라며 “우린 어떤 상황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중부사령부의 조사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스틴 장관의 검토 지시에는 오폭 책임 여부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물밀 듯이 밀려든다”… 美 넘어오는 이민자들 [포착]
- “우린 그렇게 배웠다고!” SNL 본 찐 인턴 반응[꿍딴지]
- ‘사망할 줄 알면서도’…조카 살해 외삼촌 부부 징역 25년
- 남극 오존구멍, 남극 대륙보다 커졌다… “2060·70년대까지 회복 어려워”
- “7식구 가장인 남편, 백신 맞고 폐·간·신장 기능 잃어”
- ‘폐암 말기’ 김철민 “동료들, 또 후원금을…이겨내겠다”
- “백신 맞고 성 불구”…니키 미나즈 ‘괴담’에 영·미 발칵
- ‘강릉 유천지구 투기’ 딱 걸린 LH 직원 2명…1명 구속
- 방역지원 왔는데 김치와 깻잎만…또 軍 ‘부실급식’
- 15살에 IS가입,아이 셋 낳은 英 여성 “멍청했던 내가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