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휴게소, 음식은 못 먹어도 '전망 맛집'은 즐긴다
최승표 2021. 9. 18. 07:00
닷새나 이어지는 명절 연휴가 시작됐다. 올 추석에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는 정부 지침에 따라 내부 취식이 금지됐다. 포장 음식만 허용된다. 휴게소 들르는 가장 큰 재미 하나가 이번 명절에도 사라졌다. 그래도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자주 휴게소에 들러 쉬어야 졸음도 쫓고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이왕이면 근사한 전망을 자랑하는 휴게소에 들러 기분 전환이라도 하자. 전국 휴게소 중에 이색 경관을 자랑하는 다섯 곳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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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휴게소 양방향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영남지방으로 가면 자주 들르는 휴게소다. 충북 옥천 금강에 바투 붙어 있다. 휴게소 안에서도 금강을 조망할 수 있지만, 조금만 걸으면 더 멋진 풍광이 기다린다. 강가를 산책하거나 낚시도 즐길 수 있다. 강 건너까지 이어진 산책로와 등산로를 따라 철봉산(448m) 등산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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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계휴게소 속초 방향
강원도 강릉에 자리한 동해고속도로 옥계휴게소(속초 방향)는 웬만한 바다 전망 호텔이나 카페 전망을 능가한다. 옥계항 너머 시원한 동해가 한눈에 펼쳐진다. 해맞이공원은 일출 명소로도 유명하다. 커피 한 잔 사 들고 전망대나 천상의 계단으로 올라가 바다를 감상하면 된다. 곳곳에 포토존이 설치돼 있고 아담한 야외공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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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휴게소 대전 방향
지리산 동쪽, 통영대전고속도로에 자리한 산청휴게소는 전망대가 잘 갖춰져 있다. 휴게소 한편에 2016년 개장한 '효드림공원'이 있다. 지역 효자로 전해오는 이몽뢰 선생을 기념하는 공원이다. 300m 길이의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탁 트인 전망이 일품인 경호정이 나온다. 통영 방향 산청휴게소에는 허준 테마공원이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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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마이산휴게소 양방향
말의 귀처럼 생긴 마이산을 보고 싶다면 다른 곳을 갈 필요가 없다. 전북 진안에 자리한 새만금포항고속도로 진안마이산휴게소를 가면 된다. 휴게소에서 산까지 직선거리로 약 2㎞인데, 신비한 산의 자태가 고스란히 보인다. 특히 해 질 녘 풍광이 장관이다. 진안고원에 자리해 공기도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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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평자연휴게소 양방향
경기도 이천, 영동고속도로에 자리한 덕평자연휴게소는 짧게 스쳐 가기 아까운 곳이다. 테마파크에 견줄 만큼 다양한 시설이 있어서다. 반려견 놀이터 '달려라. 코코', 쇼핑몰, 야외정원 등 다채로운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밤에는 휴게소 한편에 자리한 '별빛 정원 우주'가 휘황찬란하다. 화려한 조명으로 꾸민 야간 테마파크로,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다. 입장료(어른 1만4000원)를 받는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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