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리스트] 체리콕, 사랑에 빠졌을 때 듣기 좋은 노래

이은호 2021. 9. 1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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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나누는 연인이 하는 말은 "음메 음메"('치치'), 연인과 싸운 뒤 하는 말은 "그러다 갱생 못하면 지옥 가요"('지옥가요'),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하는 말은 "네 모든 눈물도 먹어줄 수 있어"('배게'). 가사에 드러난 상상력이 비범하다.

가사를 쓴 주인공은 싱어송라이터 체리콕.

독특한 가사와 사운드에 '시작부터 빨려든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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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체리콕.   CTM 제공.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사랑을 나누는 연인이 하는 말은 “음메 음메”(‘치치’), 연인과 싸운 뒤 하는 말은 “그러다 갱생 못하면 지옥 가요”(‘지옥가요’),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하는 말은 “네 모든 눈물도 먹어줄 수 있어”(‘배게’)…. 가사에 드러난 상상력이 비범하다. 쉽게 흉내 내기 어려운 개성이 구절마다 묻어난다. 가사를 쓴 주인공은 싱어송라이터 체리콕. ‘영업비밀’은 따로 있다. 지난달 서울 합정동 푸이(phooey) 사무실에서 만난 체리콕은 “다른 사람이 쓰지 않는 단어를 공략한다”고 귀띔했다. 그가 지난달 발매한 새 싱글 ‘러브 게임 인 서머’(love game in summer)에 실린 세 곡도 그렇다. 독특한 가사와 사운드에 ‘시작부터 빨려든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내 노래는 사랑에 특화됐다”고 자신하는 그에게 ‘사랑에 빠졌을 때 듣기 좋은 노래’들을 추천 받았다.
체리콕 - ‘아이 러브 유어 치크’(Iloveyourcheek)
수록 음반: ‘블라인드’(Blind)

“지난달 발표한 신곡 ‘치치’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곡이에요. 두 곡 모두 연인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포착해서 썼죠. 다만 ‘치치’와 ‘아이 러브 유어 치크’에 등장하는 커플은 서로 다른 성향을 가졌다고 설정했어요. ‘치치’가 귀엽고 짓궂은 느낌인 반면, ‘아이 러브 유어 치크’는 더욱 섹슈얼한 분위기를 풍기죠. 그 당시(‘아이 러브 유어 치크’를 발매한 2018년)에 발표한 제 노래들을 들어보시면 ‘섹시하다’ ‘사랑스럽다’ ‘애틋하다’ ‘취한다’ ‘몽롱하다’…이런 단어들이 생각나실 거예요.”
오피셜 오디오 ☞ https://youtu.be/LNtOMVMkOHA 

톤 스티스 – ‘퍼펙트 타이밍’(Perfect Timing)
수록 음반: ‘굿 컴퍼니’(Good Company)

“이 곡도 ‘아이 러브 유어 치크’와 마찬가지로 섹슈얼한 가사를 가진 곡인데요. ‘네가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걸 알아. 내가 그보다 더 잘해줄 수 있어. 나와 하룻밤을 보내자’라며 상대를 꾀어내는, 위로를 해주는데 동시에 야한 가사입니다.(웃음) 처음 나오는 비트부터 저스틴 비버를 닮은 음색,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아서 골라 봤어요.”
오피셜 오디오 ☞ https://youtu.be/eFQpY8FwYew 

제레미 - ‘아이 싱크 오브 유’(I Think Of You)
수록 음반: ‘아이 싱크 오브 유’

“사랑에 빠지는 일이 반드시 연인 관계에서만 벌어지진 않잖아요. ‘아이 싱크 오브 유’는 연인은 아니지만 잠자리를 같이 하던 남녀가 문득 상대방이 생각나서 미치겠다고 말하는 노래예요. 저는 이 또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라고 봐요. 제가 섹슈얼한 노래를 좋아하고 많이 부르기도 하는데, 이 곡은 섹시하면서도 다른 노래들과는 가사의 관점이 달라서 특히 좋아합니다.”
뮤직비디오 ☞ https://youtu.be/v4R7Q9SAcvM 

리가드·트로이 시반·테이트 맥레이 - ‘유’(You)
수록 음반: 유

“제가 쓰는 가사와 비슷한 느낌이라 골라봤어요. ‘지옥가요’라던가 ‘핑퐁’처럼, 이 곡도 연인이 자존심 싸움하는 내용이거든요. ‘네가 잘못해서 헤어졌잖아. 내가 왜 사과해야 해’라면서도 ‘그런데 네가 보고 싶어. 난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그리움을 드러내요. 여성 보컬(테이트 맥레이)와 남성 보컬(트로이 시반)이 컬래버레이션해서 연인이 대화하듯 노래하는데, 그런 구성과 가사가 빤하지 않고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뮤직비디오 ☞ https://youtu.be/on_IPWtYdc0 

케시 - ‘라잇 히어’(right here)
수록 음반: bandaids(밴드애이즈)

“안타깝게 이별하면 애틋함이 남잖아요. ‘라잇 히어’의 화자가 그래요. 상대에겐 새로운 연인이 생겼는데, ‘그 사람이 너에게 잘해주길 바라. 하지만 네가 힘들다면 난 이 자리에 있을 테니 다시 돌아와도 돼’라고 말하죠. 그 마음이 안쓰럽고 공감됐어요. 상대방을 정말 사랑하면 나보단 그 사람 행복에 중심을 두게 되잖아요. 예쁜 마음인데 너무 슬프고…. 이 노래 진~짜 좋아요. ‘강추’합니다!”
뮤직비디오 ☞ https://youtu.be/8ulR00x-B1I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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