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發 그래픽카드 '불장' 여전..추석 용돈으로 턱없이 부족

이건엄 2021. 9.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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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광풍에 천정부지로 치솟은 그래픽카드 가격이 좀처럼 안정화되질 않으면서 이대로 고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당초 하반기에는 코인 열풍이 사그라들고 각국의 채굴장 규제가 심화됨에 따라 그래픽카드 가격 역시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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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필두로 '광풍' 여전..채굴업자 사재기 악순환
60만원대 RTX 3060 지금 사면 110만원.."대란 지속될 것"
암호화폐 채굴 시설.(자료사진)ⓒAFP/연합뉴스

코인 광풍에 천정부지로 치솟은 그래픽카드 가격이 좀처럼 안정화되질 않으면서 이대로 고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서도 암호화폐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추석 용돈으로 컴퓨터를 장만하려는 미성년자들에게 그래픽카드가 큰 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오픈마켓에 올라와 있는 엔비디아 RTX 3060의 가격은 100만원대 초반으로 지난 6월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RTX 3060이 출시 직후인 지난 3월 말 기준 60만원 중반 대에 거래됐던 것을 감안하다면 여전히 1.5배 정도 비싼 셈이다.


이처럼 그래픽카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은 가상화폐 열풍과 관련이 깊다. 비트코인을 필두로 최근 암호화폐가치가 연일 상승세를 타면서 채굴업자들의 그래픽카드 사재기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에서 채굴 기능을 제한한 제품을 따로 내놓기도 했으나 시세에 미친 영향은 미미하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특수한 연산을 해결해야 획득할 수 있는데 이를 ‘채굴한다’고 표현한다. 이 채굴에 그래픽카드가 가장 좋은 효율을 내면서 주요 제품들의 씨가 마른 것이다.


당초 하반기에는 코인 열풍이 사그라들고 각국의 채굴장 규제가 심화됨에 따라 그래픽카드 가격 역시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주 채굴 대상인 비트코인 가격이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알트코인 열풍이 또 다시 불면서 그래픽카드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이 때문에 기존 우려대로 고가의 그래픽카드 가격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매우 다분해졌다. 제조사와 유통사가 신제품 출시와 함께 가격을 높게 책정하며 진입장벽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60만원 대 이하에 거래돼야 될 RTX 3060 출고가가 처음부터 70만원에 근접했던 것은 이전에 나온 RTX 3080의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즉 먼저 출시된 RTX 3080이 품귀현상으로 가격이 치솟자 하위 제품인 RTX 3060의 권장소비자가격(MSRP)에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PC업계 관계자는 “통상 추석이나 설 등 명절 이후에는 용돈을 받아 PC를 구매하는 10대들이 많았으나 올해는 터무니없이 높아진 그래픽카드 때문에 수요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래픽카드 공급사들 역시 높아진 가격을 신형 제품의 출고가에 반영하고 있는 실정이라 가상화폐 시장에 큰 변동이 생기지 않는 이상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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