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치매?.. 명절 맞아 확인해야 할 부모님 행동 6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9. 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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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맞아 부모님의 치매 여부를 살펴보는 게 좋겠다.

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선 치매 환자가 15분에 1명꼴로 증가하고 있지만 자녀가 부모와 따로 사는 경우가 많아 초기 치매 단계를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이는 루이소체 치매환자에게 많이 보이는 초기 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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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행동 6가지를 살펴 치매 전단계인지 확인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추석 연휴를 맞아 부모님의 치매 여부를 살펴보는 게 좋겠다. 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선 치매 환자가 15분에 1명꼴로 증가하고 있지만 자녀가 부모와 따로 사는 경우가 많아 초기 치매 단계를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가 박기형 교수는 “조기 치료 시 치료가 심해지는 것을 3년 정도 지연시킬 수 있고, 시설 입소 시기도 2년 이상 늦출 수 있다”며 “최근 미국 FDA에서 부분 승인된 알츠하이머병 치매 원인 치료약물도 초기나 치매 전 단계에 효과 있는 약물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행동으로 알 수 있는 치매 증상

부모님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서 먼저 음식 맛이 변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퇴행성 변화 초기에는 후각과 미각이 떨어지면서 음식의 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서 음식 맛이 예전과 달라진다. 치매가 진행되면 음식 만드는 방법 자체를 잊게 된다.

두 번째로 TV 볼륨이 커졌는지 확인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TV 소리에 대한 이해력이 낮아져 소리를 키우기도 한다. TV 음량을 높인 이유가 단순히 소리가 안 들려서인지, 내용의 이해가 안 돼서 인지 확인해야 한다.

세 번째로 낮잠이 많아진다. 동시에 낮에 멍하게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이는 루이소체 치매환자에게 많이 보이는 초기 증상이다. 집안일이 서툴러지거나 행동이 느려진다면 병적인 퇴행성 변화를 의심해봐야 한다.

네 번째는 성격의 변화이다. 이전보다 참을성이 없어지고 화를 잘 내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의심이 많아진다. 이런 성격 변화는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주요 현상이다.

다섯 번째로 길눈이 어두워졌는지 확인해야 한다. 시공간기능 저하로 길눈이 어두워질 수 있는데, 이는 알츠하이머병 초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여섯 번째는 기억력 저하다. 기억력이 현저히 저하되고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한다면 치매 초기 증상일 수 있다.

특히 6가지 증상이 동반해서 보인다면 치매 검사를 꼭 받아봐야 한다. 박기형 교수는 “최근에는 진료기관을 찾기 전에,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도 간단히 테스트해볼 수 있어 부모님의 치매 여부가 의심된다면 가족들끼리 게임 삼아 한번 해보는 것도 좋다”며 “명절과 같은 때 부모님의 행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잘 관찰해 적기에 검사를 받으면 치매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박기형 교수/사진=가천대 길병원

◇치매, 원인에 따라 완치 가능하기도

치매는 원인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세분화할 수 있으며, 위험요인도 다르다. 박기형 교수는 “치매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며 “초기 치매로 진단되더라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맞춤 치료를 한다면, 진행을 늦추거나 원인에 따라서는 완치할 수 있는 치매도 있다”고 말했다.

뇌졸중 후에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 대뇌피질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되면서 지적능력이 저하되는 신경퇴행성 치매, 기타 뇌손상, 알코올 중독, 중추신경계 감염, 독성대사장애, 산소결핍, 저혈당 등으로 발생하는 치매 등이 있다. 이 중 10%는 치료가 가능하다.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 비만 등이 주요 원인이다. 혈관 질환의 위험인자인 고혈압, 심장병,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 등을 치료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예방할 수 있다. 일단 발생하더라도 더 이상의 뇌졸중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해 치매 악화를 느리게 할 수 있다.

신경퇴행성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환시를 동반하는 루이소체 치매, 인지기능보다 성격과 행동의 변화가 먼저 나타나는 전두측두엽 치매 등이 있다. 이들 치매는 완치되지 않지만 진행을 늦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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