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바라보며 축배 즐기고 '그들'을 바라보며 축포 즐긴다

김철오 2021. 9. 18.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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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에도 본격 출격 준비


코로나19 대유행에서 2년째 맞이한 추석에도 승부는 계속된다. 9월 3번째 주말과 연결돼 닷새로 늘어난 올해 추석 연휴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자신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14승)에 도전하고, 황희찬(25·울버햄튼 원더러스)은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경기 연속 골을 겨냥한다. 국내 프로야구·축구의 시즌 후반부는 추석 연휴부터 본격적인 순위 경쟁 체제로 돌입한다.

연휴를 시작하는 건 류현진의 초구다. 류현진은 18일 오전 8시7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메이저리그 홈경기 선발투수로 예정돼 있다. 지난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 원정경기에서 2⅓이닝 7실점하고 3회말에 조기 강판된 류현진에겐 자존심을 만회할 기회다. 류현진의 중간 성적은 13승 8패 평균자책점 4.11.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2013년부터 세 차례 도달한 한 시즌 최다승과 최다패(9패)의 갈림길에 섰다. 9월 들어 타격감이 살아난 토론토 타선의 지원을 받으면 14승을 노려볼 만하다. 올해 6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 마이클 피네다가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같은 날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투·타 맞대결도 성사될 수 있다. 김광현(33)의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김하성(26)이 올해 입단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8일부터 3연전을 펼친다. 샌디에이고가 홈팀이다. 두 선수 모두 선발 자원은 아니다. 김광현은 최근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고,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 자원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로 백업 내야수 역할을 맡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황희찬이 골러시를 준비하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12일 왓포드와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에 교체 출전, 1-0으로 앞선 후반 38분 추가골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앞선 3경기에서 내리 0대 1 패배를 당한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프리미어리그에 데뷔시킨 이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황희찬의 다음 경기 출전이 유력하다. 울버햄튼은 18일 오후 8시30분 영국 울버햄튼 홈구장 몰리뉴스타디움에서 브렌트포드와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를 펼친다.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은 추석 연휴 중 출전을 기약할 수 없다. 종아리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했다. 20일 오전 0시30분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손흥민이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교체 출전으로나마 한국 팬들에게 추석 인사를 할지 주목된다.

관중석을 상당수 채운 메이저리그, 프리미어리그와 다르게 국내 프로스포츠는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를 적용한 수도권과 제주에서 무관중 경기를 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선 실외 경기장 관중석을 30%까지 개방할 수 있지만, 입장객 제한 비율을 더 엄격하게 적용한 구단도 있다. 올해 추석 연휴에도 스포츠팬 대부분은 고향 홈팀 경기를 ‘직관’하지 못하고 친인척과 TV 앞에 둘러앉아 중계방송을 시청하는 ‘귀성 집관’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KBO리그 10개 구단은 추석 당일인 21일부터 연휴 2연전을 펼친다. 이때면 정규리그 전체 일정에서 4분의 3을 소화하게 된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윤곽을 드러내는 시기다. 사상 첫 우승을 향해 고공행진 중인 ‘막내 구단’ KT 위즈 뒤에서 2010년대 ‘왕조’ 부활을 꿈꾸는 삼성 라이온즈와 27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LG 트윈스의 2위 싸움이 치열하다. KT는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 삼성은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 LG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각각 연휴 2연전에 상대한다.

프로축구 K리그1은 닷새의 연휴에 30~31라운드를 편성됐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경기는 21일 오후 7시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다. 두 팀의 더비전은 언제나 전력 차이를 초월하는 명승부였다. 2위 전북 현대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선두 울산, 시즌 막판 스플릿A로 진입하기 위해 승점 확보가 시급한 5위 포항 모두에 승리가 절실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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