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거인의 육신이 묻힐 곳은 어디?

백상현 2021. 9. 18.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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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영적 거인의 육신이 묻히는 곳은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공원묘지다.

최 목사의 제안은 그곳에 기도원을 설립하자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은 73년 3월 7일 완공했다.

매년 2만여명의 외국 성도들이 한국교회의 기도 야성을 체험하고자 한국에 올 때마다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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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가 1977년 순복음국제금식기도원(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의 옛 이름)에 조성한 엘림동산 공원묘지.

18일 영적 거인의 육신이 묻히는 곳은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공원묘지다. 이곳은 조용기 목사가 금식하며 기도의 눈물을 뿌리던 곳이다.

순복음국제금식기도원을 짓기 전 묘지 안에 블럭으로 지었던 기도원 전경.

1963년 서울 여의도에 여의도순복음교회 성전을 짓고 있을 때다. 하루는 장모인 최자실(1915~1989) 목사가 조 목사를 찾아왔다. “조 목사님, 의논할 게 있습니다.” “말씀하세요. 어머님.” “요즘 기도하는 데 하나님께서 자꾸 기도원을 지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좋지요. 하지만 지금은….”

1973년 서울 예배당보다 먼저 지은 순복음국제금식기도원 전경

경기도 파주군 조리면 오산리에는 교회 공원묘지가 있었다. 3만여평의 부지에는 묘소가 곳곳에 있었다.

그동안 최 목사는 교회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오산리 교회 묘지에서 철야기도를 했다. 최 목사의 제안은 그곳에 기도원을 설립하자는 것이었다.

조용기 목사가 순복음국제금식기도원 대성전 상량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대성전은 1982년 완공했다.

조 목사는 최 목사의 제안이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배당 건축비도 모자란 마당에 기도원까지 건축하면 재정적 어려움에 봉착할 가능성이 컸다. ‘주님, 어쩌면 좋겠습니까.’

조용기 목사(오른쪽)가1980년대 순복음국제금식기도원 증축공사에서 시삽하고 있다.

간절한 심정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던 중 환상 중에 기도원의 모습이 떠올랐다. 조 목사는 자신도 모르게 감사의 기도를 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곳에 이미 기도원 대성전이 지어져 있군요.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고 있겠습니다. 주님께서 인도해 주십시오.”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대성전에서 성도들이 설교말씀을 듣고 있다.

조 목사가 기도원을 건축한다는 소식을 듣고 건축업자 집사가 찾아간다. “목사님, 기도원 건립을 계획하고 계신다고요. 저희가 외상으로 건축하겠습니다. 건축비는 나중에 형편이 좋아지면 그때 주세요.”

이렇게 해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은 73년 3월 7일 완공했다. 같은 해 9월 헌당한 여의순복음교회 성전보다 6개월 앞서 지은 것이다. 이후 6000명을 수용하는 대성전과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12개 부속 성전을 건축한다.

성도들이 오산리최자실기념국제금식기도원에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영적 거인은 훗날 이렇게 고백했다.

“순복음중앙교회(여의도순복음교회의 전신) 부흥에 대한 원인으로 한가지 특기할 사항이 있습니다. 그것은 본 교회 부흥과 불초한 주님의 종인 제 자신을 위하여 하나님의 보좌를 흔드는 기도가 배후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세계 어느 시대의 부흥을 보아도 그 부흥은 기도로 시작된 것입니다.”

외국인 성도가 성령체험을 하고자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기도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이곳은 연간 1500여명의 강사가 하루 4회 예배를 인도하며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전 세계 성도들이 찾는 기도의 성지가 됐다.

매년 2만여명의 외국 성도들이 한국교회의 기도 야성을 체험하고자 한국에 올 때마다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을 찾고 있다.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전경.

거인의 육체는 금식기도원을 짓고 48년이 흐른 후 아내와 장모의 육신 옆에 안장된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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