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밀 듯이 밀려든다".. 美 넘어오는 이민자들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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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난민 문제에 이어 이민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미국 텍사스주 델 리오시와 멕시코를 연결하는 인터내셔널 다리 밑에는 임시보호소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이민자들이 몰려들었다.
현재 임시보호소는 임시 화장실도 20여개 밖에 되지 않고 먹을 것은 물론 식수도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7월에만 미국으로 넘어가다 체포된 불법 이민자수는 21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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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만명 넘게 모여..수일 내 수천명 더 모일 듯
'나홀로 밀입국' 택하는 미성년자 증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난민 문제에 이어 이민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미국 텍사스주 델 리오시와 멕시코를 연결하는 인터내셔널 다리 밑에는 임시보호소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이민자들이 몰려들었다. 수천 명의 이민자들이 입국 심사를 위해 다리로 모이고 있기 때문이다.
델 리오 시장은 이날 저녁 현재 1만 503명의 이민자가 델 리오 인터내셔널 다리 아래에 있으며 아침보다 8200명 증가했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수일 내 수천 명이 더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민자들 대부분은 아이티에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불안한 자국 정세와 지진으로 인한 피해 때문에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아이티에선 지난 7월 현직 대통령이 암살 당하고 지난달에는 진도 7.2의 강진으로 2200명이 숨지는 일도 벌어졌다. 아이티 외에도 쿠바, 베네수엘라, 니카라과에서 온 이민자들도 몰려들고 있다.
이민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임시보호소는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당국은 이민자들을 위해 인력을 늘리고 식수나 이동식 화장실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몰려드는 이민자를 지원하기엔 역부족이다. 현재 임시보호소는 임시 화장실도 20여개 밖에 되지 않고 먹을 것은 물론 식수도 부족한 상황이다.
31세의 아이티 이민자인 에르네스토(Ernest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도착한 이후 4번째로 물과 음식을 사기 위해 멕시코를 오갔다고 말했다. 캠프에서는 먹을 것을 제공받을 수 없고, 점점 돈이 바닥나고 있다고도 전했다.
27세의 아이티 출신 이민자도 가족들이 땅바닥에서 잠을 잔다며 임시보호소의 열악한 상황을 전달했다.
미국에서 이민자에 적대적이었던 트럼프 정부가 막을 내리고 바이든 정부 출범하면서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자들은 급증하고 있다. 지난 7월에만 미국으로 넘어가다 체포된 불법 이민자수는 21만명에 달한다.
나홀로 밀입국을 택하는 미성년자들의 수도 증가했다. 바이든이 미성년 밀입국자에 대한 이민개혁법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법안에 따르면 보호자 없이 입국한 18세 미만 미성년 밀입국자에 대해서는 곧바로 추방하지 않고 시설에 수용하면서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실제로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0월~2021년 7월 남서부 국경 순찰 과정에서 발견된 나홀로 밀입국 미성년자수는 11만 3000명에 이른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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