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0억 배당' 천화동인 주인은? 화천대유 오너 지인이 주주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택지개발 사업에서 막대한 이익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관계회사인 천화동인 2~7호의 투자자들이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전직 언론계 인사 김모씨의 가족과 지인, 과거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이 있는 인물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천화동인 2~7호 주주 정체는
화천대유 자회사인 천화동인 1호는 1208억원을 배당받았다. 나머지 배당금인 2255억원을 나눠 가진 천화동인 2∼7호의 경우 한때 대표이사가 서로 겹치기도 했다. 이달 초부터 화천대유 등의 자금 흐름을 추적해온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는 “주주를 숨기기 위한 편법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천하동인 4~6호와 관련된 인물은
이 중 천화동인 4호 대표를 맡고 있는 A변호사는 2011~2012년 대장동 민영개발이 추진될 당시 현재 화천대유와 같은 성격의 자산관리회사(PEV)인 판교프로젝트금융투자의 대표를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5호와 6호의 투자자도 당시 프로젝트에 관여했던 전문직 인사인 것으로 추정된다.
A변호사는 2009~2010년 당시 시행사 대표로부터 LH가 공영개발을 포기하도록 여당 국회의원 등에 로비를 하는 대가로 8억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법원에선 A변호사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정치권 등에선 김씨의 가족, 같은 언론사 출신 후배도 천하동인 2~3호, 7호 주주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주주명부에 올라 있어도 실제 소유주인지는 불분명하다.
김씨는 SBS와 통화에서 “화천대유는 내 것”이라며 “다른 투자자는 나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고액 배당 논란 등에 대해서는 “공영개발 이전에 투자한 돈이 70억원이 넘는다. 부동산 가격이 올라 수익이 많아진 것일 뿐”이라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화천대유 측도 중앙일보에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천운으로 배당액이 커진 것”이라며 “무수히 많이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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