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급여달라"는 알바생에게 동전 7000개 준 갑질 사장
하수영 2021. 9. 17. 21:03
아일랜드에서 한 아르바이트생이 사장에게 “밀린 급여를 달라”고 했는데 사장이 동전 7000개로 돌려주면서 이른바 ‘갑질’을 한 사연이 알려졌다.
현지 시각으로 15일 아일랜드 현지 매체 ‘더블린라이브’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라이언 키오는 일주일 치 급여인 355유로(약 50만원)을 5센트짜리 동전으로 받았다.
더블린대학 재학생인 키오는 최근 학교 수업을 듣기 위해 식당을 그만뒀다. 하지만 키오의 급여는 제때 지급되지 않았다. 키오는 식당 사장에게 SNS 메시지 등을 통해 수차례 “등록금을 내려면 임금을 받아야 한다”며 임금 지급을 요청했지만, 사장은 “식당으로 와서 현금으로 받아가라”고 답했다.
키오가 밀린 급여를 받기 위해 식당에 간 날, 사장은 5센트 동전 약 7100개가 담긴 업소용 마요네즈 통을 내밀었다. 키오는 무려 29.8kg에 달하는 동전이 든 마요네즈 통을 들고 집에 가야 했다.
고용법 전문가 리처드 그로건은 아일랜드 뉴스 웹사이트 더저널에 “유럽경제통화동맹 법에 ‘어떤 거래라도 50개 이상의 동전을 받아들일 의무는 없다’는 조항이 있다”면서 “법을 어긴 것은 고용주이기 때문에 직원은 동전으로 지급된 급여를 거절해도 된다”고 말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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