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떠난 주말은 '맑음'..비 오는 추석 당일, 보름달 못 보나
17일 밤 14호 태풍 '찬투'가 완전히 물러나면서 이번 주말엔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동해에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의 영향으로 둥글고 작은 구름이 하늘에 흩어져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해안 지역은 주말 내내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진다.
추석 당일인 21일부턴 빗방울이 떨어질 전망이다. 한반도 상공에 한랭전선이 형성돼 전국에 짧고 굵은 비가 산발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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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전국 차차 맑아져, 강원 영동 빗방울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 전라권, 경북 내륙은 17일 밤부터 차차 맑아질 것으로 보인다. 태풍 영향권에서 멀어지면서 중국 북부 지방에서 확장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기 때문이다.
강원 영동은 이날 오전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태풍이 지나면 동풍 계열의 습한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해와 가까운 경상 지역은 주말 내내 구름이 많이 끼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3~21도, 낮 최고기온은 24~28도다. 박정민 기상청 사무관은 "비가 내려 수증기가 많은데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가시거리 20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낄 수 있다. 새벽 일찍 고향으로 출발하는 경우엔 안개에 주의하면서 안전 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전국 가끔 구름 많음, 일교차 주의
19일 귀성길에는 낮은 구름 사이로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시기 한반도는 동해 북부 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을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동풍이 만든 둥근 비구름은 여전히 전국에 흩어지겠다.
월-맑은 날씨, 남쪽부터 점점 흐려져
20일 오전엔 연휴 기간 가장 맑은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한반도 전역이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후부터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하늘에 구름이 많아진다. 서해 백령도에는 가끔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부터는 서해 상 물결이 높아지기 시작한다. 다음날인 21일엔 대부분 해상에서 물결이 1~3m(서해 중부 해상 최대 3.5m)로 높게 일 전망이다.
화·수-추석 당일 비, 보름달 구경 '글쎄'
추석 당일인 21일은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서해 상에서 동진하는 기압골 영향으로 이날 오전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 영서와 경상 지역은 오후까지 비가 이어질 예정이다.
박정민 사무관은 "추석 당일 북쪽에서 찬 바람이 불어오면서 생긴 남북으로 긴 한랭전선 형태의 구름이 빠르게 움직인다. 이런 경우 하늘이 반만 가려질 수 있어 지역별로 보름달을 볼 수도, 못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1일 귀경길에 내리는 비는 추석 당일만큼 많은 비는 아닐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편광현 기자 pyun.gw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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