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영향권에서 벗어나..제주 닷새간 1,200mm 폭우

김하나 2021. 9. 1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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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찬투'가 빠르게 일본으로 향하면서 경남지방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게 됐지만, 찬투가 통과한 닷새 동안 제주 지방에는 1,200mm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17일 오후 5시를 기해 부산울산, 경남 8개 지역에 내렸던 태풍주의보를 해제하고,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태풍 찬투는 오후 4시쯤 부산 남쪽 180km 해상을 지나며 부산에 가장 근접했으며, 현재는 시속 33km 속도로 대한해협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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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부·울·경 태풍주의보 해제, 강풍주의보 발효
제주에는 곳곳에서 침수피해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북상 중인 17일 오후 울산 울주군 서생면 나사리항 인근 앞바다에 거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뉴시스

제14호 태풍 '찬투'가 빠르게 일본으로 향하면서 경남지방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게 됐지만, 찬투가 통과한 닷새 동안 제주 지방에는 1,200mm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17일 오후 5시를 기해 부산울산, 경남 8개 지역에 내렸던 태풍주의보를 해제하고,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강풍주의보는 바람 속도가 초속 14m 또는 순간 풍속이 초속 20m를 넘을 것으로 예측될 때 발효된다.


태풍 찬투는 오후 4시쯤 부산 남쪽 180km 해상을 지나며 부산에 가장 근접했으며, 현재는 시속 33km 속도로 대한해협을 지나고 있다.


태풍 찬투의 진로는 일본 큐슈 북쪽을 향하고 있으며, 18일 오전 3시쯤 일본 오사카 서남서쪽 약 150㎞ 부근 육상에서 온대 저기압으로 약화할 전망이다.


태풍 찬투가 빠르게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동반한 강한 비구름도 남해동부해상에서 멀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쳤고, 강원영동과 울릉도 독도지역에만 5에서 20mm가량 비가 예보됐다.


이날 부산의 누적 강수량은 오후 5시 중구 대청동 기준 기장군 60.5mm, 남구 56.5mm, 영도구 53.5mm로 집계됐다.


울산은 오후 4시까지 울산기상대 기준 26.2㎜, 장생포 33.5㎜, 울기 48㎜, 온산 58.5㎜, 간절곶 74㎜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날 경남지방엔 다수의 풍수해 신고가 접수됐으나, 신고건 모두 인명피해 등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에서는 오전 11시 38분께 수영구 민락동 한 건물에서 5층 높이 간판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안전조치 했다.


울산에서는 이날 오후 2시까지 교통 불편 신고와 신호기 고장 신고 등 5건이 들어왔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는 이날 오후 2시 33분까지 주택 유리창·매장 지붕 패널·아파트 방충망·신호등 파손 등 총 4건의 태풍 피해가 접수됐다.


기상청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8일 아침까지 남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시속 70~110km의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태풍 '찬투'가 몰고 온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닷새 동안 제주 한라산에는 1,20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300에서 500mm가량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새벽 한때 제주시에는 시간당 최고 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통제되고 차량이 침수되는 등 밤사이 비 피해가 잇따랐다.


지금까지 70여 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됐지만 인명피해는 없었고, 제주공항에도 태풍특보가 내려지면서 20여 편이 결항됐다. 여객선 운항도 이틀째 통제되면서 추석 연휴 직전 귀성객과 관광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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