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타고 고향 가는 길, 최고의 휴게소는?
국산 전기차는 8월 한 달간 내수 시장에서 8396대가 판매돼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전체 전기차 등록 대수는 18만966대로 지난 2019년 말 9만대에서 약 1년 반 만에 2배가량 증가했다. 올해 안에 2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친환경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소프트베리가 최근 실시한 ‘여행·휴가 중 내가 가본 최고의 충전소’ 조사 결과, 서울양양고속도로 내린천휴게소와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가 가장 만족도 높은 전기차 충전소에 이름을 올렸다. 내린천휴게소를 선택한 응답자 대부분은 충전소 주변의 유려한 경관을 선택 이유로 들었고, 안성휴게소는 급속 충전기 보유, 넉넉한 충전기 대수 등 충전소 시설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자신이 선택한 충전소를 추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1.4%가 ‘근처 편의시설 위치 여부’를 선택했다. ‘충전소 근처 풍경’을 선택한 응답자도 18.4%에 달했다. 운전 중 가까운 정도(11.5%), 넉넉한 충전기 대수(8.1%), 급속 충전 가능(6.5%)이 뒤를 이었다. 전기차 충전에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여행 중 충전소 이용자의 많은 비중이 충전을 기다리는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주변 편의시설과 풍경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행·휴가 중 들렀던 최고의 충전소 지역을 묻는 질문에는 경상도가 26.6%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경기도(20.5%), 강원도(19.6%), 충청도(9.6%), 서울(9.2%) 순으로 집계됐다. 1위를 차지한 경상도를 선택한 응답자 중 일부는 충전소 주변에 바다가 가까이 있는 점, 주변 경치가 좋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충전소 주변 자연을 즐기는 잠깐의 시간을 여행 중 작은 휴식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충전소를 선택하는 기준은 ‘운전 중 가까운 정도’가 46.8% 응답자의 선택을 받아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구축을 통한 소비자 접근성 확대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다. ‘근처 편의시설 위치 여부’는 24%로 2위였으며, 이어 충전 금액(12%), 충전소 근처 풍경(6.1%), 전기차 커뮤니티 내 추천(4.6%) 등이 꼽혔다.
[류지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