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평창 아픔 잊고 베이징 메달 향해 달린다
김보름(28·강원도청)이 평창 동계올림픽 아픔을 잊고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향해 출발했다.
김보름은 17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SK텔레콤배 제56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여자 1500m 경기에서 2분03초31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전날 열린 3000m에서는 4분19초44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2021~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견대표 선발전을 겸해 치러지고 있다. 올해 11~12월 열리는 월드컵 대회에 참가해 얻은 성적을 종합해 순위를 매겨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즉 베이징에 가기 위한 첫 관문이었다.
그 관문을 잘 통과한 김보름은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렀는데 결과가 만족스럽다. 코로나19때문에 전지 훈련도 2년째 못 다니고, 국내에서 훈련했다. 스케이트 타는 훈련을 많이 못 해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졌을까 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이제 국제 대회에서 올림픽 경쟁자들과 대결해야 한다. 그는 지난해 3월 월드컵 대회 이후 국내 대회만 나갔다. 2020~21시즌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도 코로나19 여파로 1~4차 대회가 모두 취소되는 등 파행 운영됐기 때문이다. 유럽, 북미 선수들은 올해 초 두 차례 치러진 월드컵 대회에 출전하는 등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김보름은 "걱정이 되기는 한다. 올림픽까지는 월드컵 등에 출전해서 최대한 외국 선수들을 파악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것 같다. 경기 감각적인 부분 등 훈련을 통해 채워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김보름의 주 종목은 매스스타트다. 평창올림픽에서도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기록 경기가 아닌 순위 경쟁하는 종목이라 실전 감각이 중요하다. 그는 "매스스타트는 지구력도 필요하고 순발력 등 모든 게 필요하다. 단거리 훈련도 게을리하면 안되고 바퀴 수가 많아 체력적인 부분도 보완해야 한다. 어느 하나 게을리할 게 없다.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선수로서 해야 할 부분을 열심히 채워 가겠다"고 했다.
김보름은 평창올림픽에서 아픔을 겪었다. 팀 추월 종목에도 출전했던 김보름은 동료와 불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때 상처가 커서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 여전히 사실관계를 둘러싸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김보름은 베이징 올림픽을 향해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그는 "지난번(평창 대회)에 메달을 따기는 했지만 처음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첫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잘하겠다. 팀 추월 종목 출전 여부도 지도자 선생님들과 잘 상의해 결정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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