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성령" 온누리에 복음 선포.. 초대교회 같은 부흥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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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인파였다.
1993년 3월 25~3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아프리카 성령화 대성회' 참가자는 무려 120만명에 달했다.
'조용기 목사 초청 국제 CGI 인도 대성회'라는 타이틀로 열린 이 행사 참가자는 200만명을 웃돌았다.
2004년에는 '한국 기독교 성령 10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해 성령운동에 이바지한 각계 인물 100명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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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인파였다. 1993년 3월 25~3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아프리카 성령화 대성회’ 참가자는 무려 120만명에 달했다. 성회에서는 신유의 역사가 일어났고, 사람들은 연단에 오른 조용기 목사의 설교를 들으며 하나님의 뜻을 되새겼다.
이듬해 2월 10~12일 인도 유명 휴양지인 마리나 해변에서 열린 성회도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조용기 목사 초청 국제 CGI 인도 대성회’라는 타이틀로 열린 이 행사 참가자는 200만명을 웃돌았다. 힌두교의 나라 인도에서 이런 행사가 열렸다는 것 자체가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같은 해 3월 9~11일에는 남미에서 비슷한 이름을 내건 성회가 잇달아 열렸다. 칠레 성회에는 8만명, 파라과이 성회에는 13만명이 운집했다.
조 목사의 삶을 정리할 때 이들 성회가 열린 93~94년은 그의 선교 사역이 터닝 포인트를 맞은 시기로 평가된다. 조 목사는 이때를 기점으로 제3세계 원주민 선교에도 집중했다. 순복음세계선교학교를 통해 선교사 훈련을 시작했고 해외 신학교도 여럿 설립했다.
비슷한 시기 조 목사가 한국교회의 선교 역량을 키우기 위해 국내에서 연 행사들도 큰 주목을 받았다. 94년 10월 3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개최한 ‘10·3 세계기도대회’가 대표적이다. 조 목사는 바닥까지 떨어진 도덕성 문제를 지적했고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거론했으며 기아 문제 해결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당시 광장에 모인 성도는 100만명에 달했다. 성회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로 동시통역 됐고 위성을 통해 미국에도 방송됐다.
세계성령운동의 불길은 2000년대에도 꺼지지 않았다. 복음의 불모지였던 중동과 러시아, 중국에 복음을 퍼뜨렸다. 조 목사는 2000년 성령운동을 지원하는 선교전문기구 ‘데이비드 조 에반젤리스틱 미션(DCEM)’을 설립했다. 2004년에는 ‘한국 기독교 성령 10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해 성령운동에 이바지한 각계 인물 100명 등을 발표했다.
이렇듯 21세기에도 조 목사의 열정적인 활동은 계속됐다. 그를 향한 세계적인 관심 역시 뜨거웠다. 2000년대 조 목사의 발자취를 되짚을 때 빼놓을 수 없는 건 북한 선교다. 특히 평양에서 착공식까지 가진 ‘조용기 심장전문병원’은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조 목사는 병원 착공 예배에서 “제도와 체제가 다를 수 있지만 예수님의 사랑이 우리를 하나로 묶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타깝게도 2010년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병원 공사가 중단됐고 현재는 완공 시기를 가늠하기 힘든 상태다.
2008년 조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자리에서 내려왔지만 그의 영향력은 여전했다. 한국사회와 세계 교회는 조 목사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조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 60주년을 맞아 2018년 5월 19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한반도 평화와 희망나눔을 위한 기도대성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스라엘 민족은 이방 민족과의 전쟁에서 칼이나 창이 아니라 하나님께 기도함으로써 승리했습니다. 세상은 핵무기와 군사력을 강조하지만 성경은 모든 나라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가 전쟁의 위험을 안고 있지만 하나님은 이 땅을 사랑하셔서 우리를 주님의 군사로 택하시고 이 나라와 민족을 구원하셨습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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