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사상 첫 트레블 도전' 울산, 전북 넘어야 모든 걸 차지한다

이종현 기자 2021. 9. 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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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리그에서 유일하게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가능성이 있는 울산현대의 걸림돌은 역시 전북현대다.

울산은 2019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전북과 강력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는데 지난 두 시즌은 말미 자멸하면서 전북에 K리그 우승을 내줬다.

FA컵에서 조기 탈락한 전북은 최근 리그에서도 고전하고 있는데, 홈에서 열리는 ACL에서도 질 수 없다는 각오로 덤빌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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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이종현 기자= 올 시즌 K리그에서 유일하게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가능성이 있는 울산현대의 걸림돌은 역시 전북현대다. 리그에서뿐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전북을 넘어야 한다.


AFC는 17일(한국시간) 오후 4시 말레이시아 쿠알라품푸르에 위치한 AFC 본부에서 2021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조 추첨을 발표했다. 동아시아지역에는 울산, 전북, 포항틸러스, 나고야그램퍼스(일본)가 8강에 올랐는데 추첨 결과 울산과 전북, 포항과 나고야가 맞붙는다.


울산은 2019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전북과 강력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는데 지난 두 시즌은 말미 자멸하면서 전북에 K리그 우승을 내줬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전북과 FA컵 결승에서 만나 1무 1패의 성적으로 FA컵 우승 트로피까지 내주며 'All or Nothing'의 싸움에서 완패했다.


올 시즌은 다르다. 홍명보 신임 감독 체제에서 울산은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데, 리그에서는 28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승점 4점 차로 2위 전북을 누르고 선두에 위치해 있다. 근래 매 시즌 상대 전적에서 늘 열세였던 울산은 올 시즌 3경기에서 1승 2무로 상대 전적에서 우위다. 전북이 흔들리고 있어 여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시즌이다.


FA컵에서도 우승 가능성이 꽤 높은 울산이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 FA컵 16강에서 양주시민구단(3부)에 승부차기 끝에 충격탈락했다. 울산을 중요한 길목에서 늘 괴롭혀온 '동해안더비' 라이벌 포항스틸러스는 8강에서 전남드래곤즈에 졌다. 준결승에서 전남을 만나는 울산은 결승에서 강원FC와 대구FC 승자와 맞붙는다.


코로나19 여파로 올 시즌 ACL 동아시아지역 8강은 10월 7일, 준결승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으로 열린다. 전북 원정에서 싸워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울산은 이번 시즌 17라운드 '전주성'에서 전북을 4-2로 이기며 어느 정도 트라우마를 지워냈고 가장 최근이었던 29라운드 경기에서는 0-0으로 비겼지만 몰아붙이는 경기력으로 한 수 위라는 자신감도 끌어올렸다. 근래 전북과 치른 경기 중 가장 부담이 적은 상태에서 경기를 치를 것으로 전망이 된다. 리그·FA컵·ACL을 병행할 수 있는 비교적 풍부한 선수진을 갖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단판이라는 점과 전북의 마음가짐은 변수다. FA컵에서 조기 탈락한 전북은 최근 리그에서도 고전하고 있는데, 홈에서 열리는 ACL에서도 질 수 없다는 각오로 덤빌 가능성이 크다. 이동국이 은퇴하고 손준호(산둥타이샨)가 이적하면서 '전북다움'이 약해졌다는 평가도 받지만 여전히 최철순, 홍정호, 김진수, 이승기, 한교원 등 위닝 멘털리티가 있는 선수들도 충분히 많다. '전북 왕조' 시절에도 이루지 못한 트레블 대업을 울산이 먼저 이루게 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ACL 8강 단판전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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