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귀에서 삐∼소리"..20대女 백신 접종 후 뇌출혈

원태경 2021. 9. 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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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을 호소하는 청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이자 백신을 맞고 20대 여성 2명이 뇌출혈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원인 A씨는 "저희 조카는 예쁘고 건강한 25세 여성"이라며 "꽃을 피울 나이에 화이자 백신을 투약한 후, 며칠 동안 두통을 호소하다 결국 뇌출혈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누워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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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0대 여성 청원 2건 올라와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을 호소하는 청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이자 백신을 맞고 20대 여성 2명이 뇌출혈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화이자 백신 후 25세 여 뇌출혈’이라는 제목의 글이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됐다. 청원인 A씨는 “저희 조카는 예쁘고 건강한 25세 여성”이라며 “꽃을 피울 나이에 화이자 백신을 투약한 후, 며칠 동안 두통을 호소하다 결국 뇌출혈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누워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이어 “심각한 두통을 백신으로 인한 두통으로 생각하고 며칠 동안 두통약만 복용하다 이 지경이 됐다”며 “접종할 때 ‘두통이 있으면 두통약을 복용하면 된다’는 안내만 받지 않았어도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그는 “백신으로 인해 신체적으로 큰 피해를 본 국민에게는 치료비를 우선 지급해 달라”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17일 오후 3시 기준으로 5123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이날 게시판에는 또 다른 20대 여성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청원인 B씨는 “지병도 없던 건강한 만 21세의 딸이 지난 8월 4일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한 후 20일 새벽 극심한 두통과 구토,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밝혔다.

B씨는 “결국 지주막하 대동맥류 출혈이라는 병을 진단받고 긴급 수술을 했다. 수술이 끝나고 집도의에게 발병원인을 묻자 ‘잘 모르겠다’는 대답만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백신 정책에 호응해 잔여 백신을 먼저 접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딸을 말리지 못한 나 자신이 원망스럽다”고 밝혔다. 청원인에 따르면 그의 딸 C씨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날부터 계속 두통에 시달렸으며 생리 불순과 생리통, 골반 근육통을 호소했다.

C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백신을 맞은 이후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C씨는 “백신을 맞고 15분 기다리는 동안 팔이 좀 아팠고 집에 와서는 머리가 아파 약을 먹고 잤다”며 “다음 날은 목이랑 어깨가 아팠고 골반이 엄청 아팠다. 삐걱삐걱 걸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머리가 자주 아팠지만 ‘별거 아니겠지’ 하고 신경을 안 쓰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 뒤 갑자기 귀에서 삐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머리가 너무 아팠다”면서 “갑자기 숨도 가빠지고 손과 발이 저리기 시작했다. 속이 안 좋아서 토까지 해버렸다”고 설명했다.

결국 급히 병원에 간 C씨는 검사 대기 중에 또 다시 구토를 했고, 다시 눈을 떴을 땐 중환자실이었다고 전했다. 현재는 뇌출혈 수술 후 큰 부작용 없이 퇴원한 상태다.

B씨는 “퇴원했지만 아직도 어지러움을 느끼고, 차를 타고 요철구간을 지날 때면 구토증상과 두통을 호소한다. 또 2학기 등록을 했지만 온전히 치료될 때까지 휴학을 해야하고 주기적으로 CT/MRI 검사와 1년마다 뇌혈관조영술 검사를 받아야한다”며 “딸아이의 희망찬 미래가 백신 부작용 뇌출혈에 갇히는 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B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뇌출혈과의 인과관계는 화이자 백신 뿐이었지만 부작용 인증을 받은 경우가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보건소에 부작용 신고를 했더니 ‘2차를 맞을 때는 화이자를 맞지 말라’ 해놓고 백신 부작용이라고는 쉽게 인정해 주지 않았다”며 “모두가 안심하고 맞을 수 있게 부작용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은 17일 오후 3시 기준으로 1001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원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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