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가격 확 내린 애플..아이폰13, 선주문 200만대 돌파
화웨이의 고전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공백이 생긴 중국에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에 이어 애플의 신작인 아이폰13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의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13의 선주문 물량이 200만대를 넘었다고 지난 16일 보도했다. 지난해 아이폰12의 선주문 물량은 150만대 수준이었다. 17일 예약 판매를 시작하는 알리바바의 티몰에서도 많은 소비자가 관련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SCMP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이든 키 연구원을 말을 인용, “미국의 무역 제재로 고전하는 화웨이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못해 올해 중국에서 아이폰13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13이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또 다른 이유로는 가격을 꼽았다. SCMP는 “중국에서 가격은 아이폰13 미니가 5199위안(약 94만원), 아이폰13이 5999위안(약 109만원), 아이폰13 프로가 7999위안(약 145만원)으로 아이폰12보다 300~800위안(약 5만~14만원)가량 싸다”고 밝혔다. 애플은 국가별로 다른 가격 정책을 적용한다.
아이폰12 선주문보다 50만대가량 많아
화웨이의 공백으로 애플은 중국에서 점차 세력을 넓히고 있다. 애플은 올해 4~6월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에서 148억 달러(약 17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93억 달러) 대비 58% 증가한 수치다. 이든 키 연구원은 “아이폰13의 새로운 기능이 기대에 못 미치지만 화웨이의 고전을 고려하면 아이폰12만큼 잘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인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징둥닷컴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예약 판매 전 대기자가 100만명가량 몰렸으며 제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 시청자는 900만명을 넘었다. 이 방송에서 3분 만에 준비된 물량 3000대가 매진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비보(23%), 오포(21%), 샤오미(17%), 애플(14%), 화웨이(10%) 순이다. 400달러(약 47만원) 이상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애플이 1위, 화웨이가 2위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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