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곳곳 아파트 짓는 신세계건설 .. 소음측정기 설치 기준도 제멋대로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2021. 9. 1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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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 곳곳에서 대단위 아파트를 시행하고 있는 대형 건설사가 관할 구청의 잇단 행정처분에도 특정 공사장에서만 '상설 소음 측정기'를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 주민들의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 건설사는 기반 공사에 따른 소음 민원으로 인근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해당 공사장 이외 다른 공사장에는 '소음 측정기'를 상시 설치해 놓고 있어, '눈 감고 아옹식' 대처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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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주민 집단민원 공사장은 '이동식' vs 민원 없는 공사현장에는 '상설'
민원 공사장, 관할구청으로부터 두차례 행정처분에도 '이동식'으로 고집
사진 상단은 소음측정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 상습 민원 공사장인 수성구 현장. 하단은 '상설' 측정기가 정상적으로 설치돼 있는 중구과 달서구 공사장 입구 모습. [독자 제공]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대구 도심 곳곳에서 대단위 아파트를 시행하고 있는 대형 건설사가 관할 구청의 잇단 행정처분에도 특정 공사장에서만 '상설 소음 측정기'를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 주민들의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 건설사는 기반 공사에 따른 소음 민원으로 인근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해당 공사장 이외 다른 공사장에는 '소음 측정기'를 상시 설치해 놓고 있어, '눈 감고 아옹식' 대처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17일 대구 수성구 수성4가에 있는 신세계건설 빌리브 헤리티지 아파트 단지 공사현장 주요 출입구에는 소음측정기가 부착돼 있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이 공사장은 최근 주민들의 항의가 극렬해지자 슬며시 한 곳에만 소음 측정기를 설치해 놨다. 설치 장소는 주택가 방향 공사장 출입구가 아닌 대로변이다.

대단위 아파트 공사 시공사는 인근 주민들의 소음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차단벽과 함께 소음측정기를 출입구 곳곳에 부착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곳은 직원들이 필요에 따라 이용하는 손잡이용 소음 측정기만을 굳이 고집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2월에 착공을 시작 이후 비산먼지와 소음 대책을 요구하는 집회가 6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는 상습 민원지역이다. 수성대림e편한세상 아파트와 인근 주택 주민들은 가게의 벽이 갈라지고,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그동안 관할 수성구청이 민원 제기로 현장에서 소음측정을 한 결과, 65db(데시벨) 이상으로 파악되면서 2차례 행정 처분을 받았지만, 필요할 경우 손잡이용 소음 측정기로만 상황을 모면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

이곳 수성구 공사장과 달리 신세계건설은 중구와 달서구에 건립하고 있는 '빌리브 프리미어' '클라세' 공사 현장에서는 소음측정기를 입구마다 달아놓는 성의를 다하고 있다.

해당 시공사 측은 "공사 초기부터 현장주변의 소음을 상시 관리하고 있다"며 "상시 소음측정기에 대한 관할청의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 설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2016년 대구·경북에서는 처음으로 수성구 학군 중심에 '더하우스 범어'를 분양한 뒤 다양한 브랜드로 매년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잇달아 건설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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